일본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10/05 [21:44]

일본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10/05 [21:44]

 

 

 

일본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허용하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기로 해 우려를 낳고 있다. 올림픽 직후 열릴 패럴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내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수여될 메달에는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가 연상되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거센 논란 속에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부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며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을 허용했다.

 

평화의 장인 올림픽뿐 아니라 장애를 넘어선 화합의 장인 패럴림픽도 욱일기 논란과 방사능 안전 우려에 그 정신이 퇴색되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역사적 상처도 있고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다.

 

욱일기는 주변 국가들에게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에선 정치적인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올림픽 헌장에 나와 있다. 502항에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장소나 다른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실제 사례도 있다. 한국 선수가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축구 한일전이 끝난 뒤에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땅' 세레모니를 했다. 결국 출전 금지와 함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욱일기(Rising Sun Flag,旭日旗)는 일본의 군기(軍旗)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며 현 자위대의 군기이기도 하다.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 가운데 적색 원에서 16개의 햇살이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형상화한 도안이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에 16줄기의 햇살이 도안된 모양이다. 붉은 태양 주위에 16줄기의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햇살 줄기의 수는 4, 8, 12, 24개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낸다.

 

욱일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일본이 군국주의를 강화하던 1870년대였다. 187016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문양의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 육군의 군기로 공식 채택됐다. 1889년에는 해군도 군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40년대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우면서대동아기(大東亞旗)’로 부르기도 했다.

 

종종 우리나라에서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이 말은 일본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말로 고사성어 욱일승천(旭日昇天)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욱일기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와 같이 전범기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종전 이후 잠시 동안만 사용되지 않았을 뿐 1952년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를 창설하면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상자위대는 군국주의의 깃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육상자위대의 깃발은 줄기 수만 8줄기로 바뀌었을 뿐이다.

 

일본 내에서는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지 못하며, 아무런 규제 없이 상품의 로고, 응원기, 대중문화에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의 인식과는 달리 한국과 중국에서는 욱일기를 전범기이며,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긴다.

 

20137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일전 경기가 시작되기 전 관중석에 등장한 욱일기로 인해 논란이 있었다. 201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발간하는 공식 주간지 < 더 피파 위클리(The FIFA Weekly) >50호 표지에 욱일기가 사용되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비난의 여론이 일어나자 공식 홈페이지 소개 표지에는 욱일기 대신 일장기로 교체되는 사건도 있었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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