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펩아트를 만나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3/12 [20:40]

혼불, 펩아트를 만나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3/12 [20:40]

 

 


“‘혼불’과 오얏꽃을 하나로 엮은 작품과 ‘꽃심’에 오얏꽃을 직인처럼 넣은 작품에 더 깊은 애정이 갑니다.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지닌 펩아트가 전주와 최명희와 '혼불'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최명희문학관에 '혼불'과 연구도서들을 활용한 펩아트 작품들이 상설 전시된다.

페이퍼아트(Paper Art)의 줄임말인 펩아트는 헌책이나 폐지 등 다양한 종이를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공예예술이다.

참여 작가는 종이예술가인 종이문화연구소 이진화 대표.

펩아트를 “책에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생명을 입히는 작업”이라고 표현한 이 대표는 책의 낱장들을 접고 자르면서 책의 단면에 ‘꽃심’, ‘전주’, ‘최명희’, ‘혼불’ 등의 단어와 오얏꽃과 기와집 등을 양각과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

“전주를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래 떠올리면서 삶의 쉼표 같은 여유와 애틋함을 더 느끼게 됐다”는 이 대표는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을 다시 살피고 해석하면서 자신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물 제작은 최명희문학관이 매년 전주의 미술인들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다.

최지선씨는 '혼불'에 쓰인 의성어·의태어를 형형색색의 헝겊을 겹으로 붙이고 솜을 넣은 뒤 한 땀 한 땀 바느질했고 유대수씨는 '혼불'의 상징적인 문장을 판화에 새겼다.

한숙씨는 '혼불'의 주요 인물을 버려진 한옥 고재(古材)에 담았다.

고형숙씨는 책장에 꽂힌 작가의 장서들을 떠올리며 최명희의 서재를 수묵화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화가 김윤숙·박시완·이근수·이주리·정소라·지용출(1963∼2010)·진창윤·황진영, 서예가 이승철·여태명, 사진작가 장근범, 목조장인 김종연 등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이 최명희문학관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최기우 관장은“최명희문학관은 문학인뿐 아니라 화가와 판화가, 서예가, 공예가 등 전주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문학관”이라며 “코로나19의 여파가 끝나고 다시 찾아올 관람객을 위해 지역의 예술인들과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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