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천황지맥의 순창. 남원 채계산釵?山(華山, 343.4m)

국내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와 암릉을 자랑하는 여인이 비녀를 꼽은 형상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3/13 [10:07]

금남호남정맥 천황지맥의 순창. 남원 채계산釵?山(華山, 343.4m)

국내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와 암릉을 자랑하는 여인이 비녀를 꼽은 형상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3/13 [10:07]

 

     

▲채계산 들머리 책암교에서 전주명품산악회원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예부터 채계산은 새들도 위태로워서 앉기를 꺼려했다는 아슬아슬한 칼날바위와 송림이 한데 어우러진 암릉이 스릴만점이다.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 상류의 적성강과 바둑판같은 황금들녘이 한눈에 잡히는 조망산행의 백미다. 설악산 용아장성의 축소판을 방불케 하는 기이한 바위와 적성강으로 풍덩 뛰어들 기세로 곳곳에 버티고 선 두꺼비바위가 발길을 잡는다.

 

▲ 순창의 랜드마크 채계산 구름다리     ©새만금일보

 
 채계산은 회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불려왔다. 순창군에서 두 개 암봉을 잇는 국내에서 가장 긴 270m의 출렁다리를 2020년 3월 완공하여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채계산은 다양한 수식어와 별칭을 갖고 있다. 예컨대 요염한 여인이 비녀를 꼽은 형상의 채계산 釵?山, 바위가 책처럼 차곡차곡 쌓인 형상의 책여산冊如山, 화산옹 바위가 있다하여 화산華山, 섬진강의 상류인 적성강을 끼고 흐른다하여 적성산赤城山, 순창에서 부르는 순창 책여산(화산, 송대봉 343.4m), 옛적에 남원 땅이었던 동계면에서는 부르는 남원 책여산(376.5m) 등이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의 공식 명칭은 화산이고 채계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동계면 서호리에 위치한 376.5m의 남원 채계산이다.  

  

▲ 전망대     ©새만금일보

 
 고려 말 최영 장군이 무술을 익히며 장수군 산서면의 마치대에서 화를 쏜 뒤 화살보다 일찍 도착했으나, 늦게 도착한 줄 알고 말의 목을 쳤다는 전설이 있다. 무량사 위 금돼지굴봉에 있는 금돼지굴은 적성 원님으로 부임만하면 부인이 실종되자 궁리 끝에 한 원님이 부인의 허리에 명주실을 달아놓고 부인을 끌고 가는 금돼지를 쫓아가서 죽였다는 전설도 있다. 황굴은 선비들이 과거시험 공부했던 곳으로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찰이 있었다.

 

▲ 금돼지굴봉서 본 송대봉     ©

 
 <<용성지>>에는 “채계산釵?山은 영계방의 서림西林 입구에 있다. 남쪽과 북쪽의 절벽이 문門위 고리와 같다고 하여 서림입구다. 일명 화산이라고도 한다. 가장자리는 모두 육산이고 서쪽은 낭떠러지와 푸른 절벽인데 절반이 공중으로 솟아 나와 있다. 북쪽은 남원 땅이고 남쪽은 순창 땅이다. 북쪽 낭떨어지에서 돌이 떨어지면 남원 관가에 이롭지 못한 일이 있고, 남쪽 낭떠러지에서 돌이 떨어지면 순창 관가에 이롭지 못한 일이 있다.”고 기술돼 있다. 

 

▲ 당재     ©새만금일보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1769년경 순창 출신 여암 신경준이 조선 영조의 명을 받아 편찬한 <<산경표>>의 우리 전통지리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채계산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산줄기는 마령치를 지나 백운산(갈미봉)에 닿는다. 백운산에서 북쪽은 성수지맥(성수산 줄기), 서쪽은 영대지맥(영대산 줄기), 남쪽은 천황지맥(천황산 줄기)으로 세 갈래를 친다.
  백운산에서 천황지맥은 남쪽으로 뻗어가며 만행산 천황봉, 노적봉, 풍악산, 응봉, 작은 응봉, 냉기재봉, 십자봉, 삼망봉, 비홍산성봉을 지나 옥수봉을 일으킨다. 옥수봉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채계분맥에서 아미재봉을 지나 채계산을 일으킨다.

 

<지리적 위치>
 지리적으로 채계산의 북쪽은 자라봉, 북동봉쪽은 금남호남정맥에서 뻗어온 천황지맥은 십자봉 너머로 풍악산과 노적봉이 솟아 있다. 동쪽은 비홍치와 비홍산성봉이 지켜보고 있다. 남동쪽은 천황지맥의 문덕봉, 서쪽은 섬진강 너머로 건지산과 장덕산이 에워싸고 있다.
 
 <주변문화와 인문지리>
 <<한국 지명 총람>>, <<남원의 마을유래>>, <<순창군 홈페이지>> 등으로 살펴본 채계산의 주변문화와 인문지리는 이렇다.
 옛날에는 섬진강의 상류인 적성강으로 중국 상선들이 복흥 도자기, 적성의 옥 등을 실어 나르기 위해 드나들었다고 한다. 적성강에서 많이 잡히는 민물고기 요리가 유명하다.
 채계산은 적성강변의 임동 매미 터에서 보면 책여산이 비녀를 꼽은 아름다운 여인이 누어서 달을 보고 창을 읊는 월하미인月下美人형상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소리꾼들이 많이 나왔고, 적성강에 배를 띄우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대동여지도>나 <지형도>에는 화산華山으로 나와 있다. 유등면 체육공원에서 보면 물소가 강가에서 한가로이 노는 서우유천犀牛遊川의 형상이고, 화산花山은 기묘한 바위들을 꽃으로 비유했다.
 
 <문화유적과 명소>
 [순창의 랜드마크 구름다리]
 순창군에서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채계산 출렁다리를 총사업비 78억원을 투입해서 중턱에 270m로 2020년 3월 개통하였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경주도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220m) 보다 50m가 더 긴 아파트 5층 높이에 해당돼 관광객에게 아찔한 스릴감을 제공하고 있다. 강천산과 섬진강의 장군목 등을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모델로 승화되고 있다. 채계산 구름다리는 관광객 500만 명 유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산 옹바위]
  책계산(송대봉) 동쪽 산기슭에 백발노인처럼 30m 높이의 화산 옹바위가 우뚝 서 있다. 이 바위는 장군바위, 미륵바위, 메뚜기바위로도 불린다. 풍년이 들면 바위 색깔이 희고 아름답지만, 흉년 들면 검은색으로, 적성현에 큰 재앙이 있으면 파란 색을 띠게 된다고 한다. 화산옹 바위를 지날 때는 말에서 내리거나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화를 당했다. 김삼용이 이를 어기고 지나다가 말이 죽자 화가 난 그가 칼로 화산 옹바위의 오른쪽 어깨를 쳐서 적성강에 빠트렸다. 그 뒤부터 화산옹의 영험은 없어지고 천재지변으로 적성현도 폐현됐다고 한다.
 
<산행안내>
 o 1코스 : 괴정교(24번 국도변 무량사 표지석)-화산 옹바위-무량사-322m봉(금돼지굴)-당재-송대봉(책여산 송대봉)-330m봉-바위지대-출렁다리(수홍삼거리 위 24번국도)-280m봉-남원 책여산-밤나무단지-구송정 유원지-동계면 서호리 13번 국도(7.2km, 4시간)
 o 2코스 : 유등면 책암교-무수재-금돼지굴봉-당재-송대봉(정상)-출렁다리-수홍삼거리(24번 국도) (6.5km, 3시간)
 
<교통안내>
o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창 나들목(24번 국도)-순창-적성-괴정교(수홍 삼거리)-무량사/괴정삼거리-(13번 국도) 구송정 유원지
o 순천완주고속도로 북남원 나들목(745번 도로)-대곡삼거리(24번 국도)-괴정교(수홍 삼거리, 13번 국도)-평촌삼거리(730번 도로)-유등면 책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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