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옥중서신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3/20 [09:18]

대통령의 옥중서신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3/20 [09:18]

 

서울중앙지검은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옥중서신을 보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공공수사 1부에 배당했다는 소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1년 이상의 징역·금고형으로 복역 중인 사람은 선거권도 없고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며, 이에 정의당은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 실형이 확정돼 선거권이 없는데도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4·15 총선을 1개월 여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가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상황에 대해 보수를 자처하는 기득권 세력은 지금 선거에 눈이 멀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사실내용은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부대들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4.15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이 조성되고 하루라도 빨리 석방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적고 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조선일보> 등이 ‘옥중 편지’에 반색하는 것을 지적하며, “총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당장 문재인 정부를 끝장내고 자신들이 천하를 호령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덤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얼마든지 팔아먹을 것”이라고 기고만장한 말을 했다. 기득권 세력은 지난 박정권 때 잘못에 대한 한 치의 반성도 없이 재집권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논평이다. 여기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한을 분석 해보기로 하자.

<국민 여러분!  박근혜 입니다. 먼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수 천 명이나 되고 30여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에서 4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 할 수 있다고 하여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잘 견디어 내시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 나라에 바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희 정치 여정은 멈출 수 없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약화는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집권 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 졌고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중략>

위 편지내용을 볼 것 같으면 첫째로: 탄핵과 구속이 억울하다. 나는 지금도 아무잘못이 없이 억울하게도 감옥에 있다. 야당과 태극기 부대가 하나 되어 총선에서 이겨 나를 감옥에서 나오게 해 주면 정치여정을 멈추지 않겠다. 두 번째로는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집권여당이라며 비난하고, 국민들 살기가 어려워 희망이 안 보인다고 정치비판을 여과 없이 원색적으로 퍼부었다. 적어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으로써 자기 행위의 성찰과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 국정농단이라는 큰 타이틀은 접어두고서라도, 세월호 사건 하나만으로도 대통령이란 양심을 가졌다면 국민 앞에 어떻게 고개를 들 수가 있을까. 벌써 6년 전의 일을 잊었단 말인가. 2014.4.16일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싣고서 인천항을 출발한 세월호는 진도 팽목항 30km지점에서 선체가 기울고 있다는데, 그 당시 대통령은 무엇을 했기에 304명의 꽃다운 학생을 수장시켰는가. 사고보고를 받았다면 즉각적으로 골든타임 7시간을 놓치지 말고 육해공군을 총 망라하여 구출하라는 지시 한마디만 했더라면 그런 억울한 희생은 당하지 안 했을 것이다. 대통령의 미용이 생명보다 중한가. 머리올림 설, 프로포플 주사 설, 추잡한 야동 설 등이 떠돌았는데 이는 엄연한 국가 최고 통수권자란 대통령의 직무유기죄며 간접살인죄에 해당한다. 이러고서도 출소하면 정치여정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은 보복이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가증스럽기 그지없다. 어느 여당 정치인이 세월호 노란 리본 빼지를 가슴에 달고 다니니 어느 여인이 세월호 사건이 언제인데 그걸 달고 다니느냐면서 책망했다. 그 정치인은 즉각 되받아 ‘당신의 아들이 억울하게 죽었는데도 잊어버릴 수 있겠소?’라고 되받아 책하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는 인정이 메마른 박 전 대통령의 하수인이 틀림없다. 박 전 대통령은 그리도 정치에 목을 맬까. 양부모가 비명횡사 한 것을 생각하면 정치 정자만 보아도 정이 삼천리나 떨어질 것인데, 죄인의 몸으로 그것도 감옥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옥중서신’을 써 이래라 저래라 참으로 참담하고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덤에 있는 독재자 박정희나 감옥에 있는 박근혜 를 얼마든지 팔아먹을 것이라는 끔찍한 황교안 대표의 안하무인 독설이 또한 가관이다. 이제는 국민을 무시한 적폐 보수집단 기득권 정치는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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