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신춘음악회 'PEACE(평화)' 선보여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5/26 [15:51]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신춘음악회 'PEACE(평화)' 선보여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5/26 [15:51]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신춘음악회 'PEACE(평화)'를 선보인다.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안중근 의사 순국110주기 추념무대다.

 

'PEACE'는 3월 25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지역확산을 예방·방지하기 위해 연기된 음악회다.

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은 안중근이 1910년 옥중에서 쓴 글이다.

 

한·중·일이 동등하게 평화와 발전을 이뤄나가기를 꿈꿨던 그는 사형 집행 전까지 이글을 쓰는 데 매달렸다고 한다.

안중근은 이 글을 마칠 때까지 사형 집행을 연기해줄 것을 일본 측에 요청했으나 서둘러 형을 집행하는 바람에 미완으로 남게 됐다.
 
'PEACE(평화)'는 류상록(전, 공연기획실장)이 대본 구성을 했으며 권성택 지휘로 <조마리아의 편지>와 <꼬레아 우라!>의 창작 초연곡을 비롯해 대금협주곡 <영원>, 해금협주곡 <혼무> 그리고 <영원한 왕국>등 명곡이 추념 무대로 다시 피어난다.

 

첫 무대는 대금협주곡 '영원(Eternity)'(개작 초연곡/ 토마스 오스본)이다.

이 곡은 수제천 원곡과 마찬가지로 먼 거리를 길게 퍼져 나가는 듯 길고 느린 선율과 리드미컬한 패턴들이 특징이며 때에 따라 빠르고 활기차게 연주된다.

 

두 번째 무대는 여창과 관현악 '조마리아의 편지'(위촉 초연곡/ 이정면)다.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임을 강조한 조마리아의 마지막 편지를 여창과 판소리합창, 국악관현악으로 구성했다.

 

여창에는 김세미명창(창극단 수석)이 조마리아 역을 맡아 어머니가 자식에 대한 애절 어린 사랑을 노래하며 합창에는 창극단이 함께한다.

이정면 작곡가(이음사운드 대표)는 작품에 스며드는 조마리아의 내면의 심리상태와 조국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고자 작곡했다.

 

세 번째 무대는 해금협주곡 '혼무'(Dancing With Spirits) (작곡/ 도날드 리드 워맥)다.

이곡은 동해안 별신굿을 바탕으로 8개의 짧은 악장(혼무, 무당연희, 무무, 혼맞이, 화랭이, 무가, 혼무, 사신)으로 이어진 협주곡이다.

별신굿이라는 한국 전통예술장르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나타내기 위해 그 장단과 선율 표현들을 곡에 사용했으며 여러 마을굿이 가지는 공통된 음악적 특징들을 곡의 여러 악장에 걸쳐 표현했다.

 

네 번째 무대는 남창과 관현악 '꼬레아 우라'(위촉 초연곡/ 임준희)다.

이 작품은 동양평화론을 바탕으로 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던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억하고 넋을 기리기 위해 작곡된 곡이다.

안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어록들을 노랫말로 엮어 남창과 판소리합창, 국악관현악의 음악극형식으로 구성했다.

 

남창에는 김정훈(창극단 단원)이 안중근 역을 맡아 열연한다.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영원한 왕국'(작곡/김성국)이다.

이 작품은 평안남도에 위치한 강서대묘의 벽화‘사신도'를 소재로 한 곡이다.

 

사신도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이들은 동, 서, 남, 북의 네 방위를 수호하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다.

작곡가 김성국은 벽화에 표현된 민족적 기상과 유려한 선과 신비한 색채감 그리고 생동감의 예술적 혼을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사신도의 기운이 생동 하는 모습을 여러 장단을 활용해 끊임없이 표현하고자 했는데 때로는 특정한 악기군의 사운드로, 때로는 하나의 선율을 다양한 악기로, 때로는 전통적 표현방식이 아닌 것으로 담아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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