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천황지맥남원 금지 매화봉(梅花峰, 195.0m)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6/04 [15:36]

금남호남정맥-천황지맥남원 금지 매화봉(梅花峰, 195.0m)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6/04 [15:36]

▲ 매화봉 끝자락 매화낙지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매화봉은 풍수지리상 매화낙지梅花洛池형국으로 알려진 서매리 매촌마을 홍화촌紅花村을 품었다. 서재書齋(서재골)는 서매리 중앙에 있는 마을로 옛적에 서당이 있어 생긴 이름이다. 


 <<한국 지명 총람>>에는 “매촌은 서재골 남쪽에 있는 마을로 풍수지리상 매화낙지梅花洛池형국”으로 나와 있다. 풍수지리설에서 매화낙지 형국이란 산줄기가 뻗어 내려오다가 마치 매화 꽃 잎이 떨어진 것처럼 산줄기의 맥이 뚝 끊어졌다가 다시 조그만 봉우리를 이룬 것을 말한다. 그곳에 묘를 쓰면 매화꽃 향기가 멀리 퍼지듯 명성과 인망이 높은 자손들이 태어나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안상현 회장과 서매마을의 신현남(77세), 김종철(69세) 씨의 고증에 의하면 “삿갓봉에서 동쪽 매촌마을 방향으로 뻗어 내려온 산줄기에 매화봉을 일으켰다. 매화봉에서 매촌마을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가 3번 도로를 건너서 멈춘 곳이 바로 매화낙지 명당인 홍화촌紅花村이다.”고 말했다.
  매월당 김시습의 <만복사 저포기>에 등장하는 보련산(고리봉) 자락의 보련암 터와 매월당 북쪽 산줄기에 위치한 매화봉은 삿갓봉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려 온 산줄기에 일으킨 산이다.

 

▲ 매화봉 뒤 삿갓봉, 매화봉 남쪽 고리봉  © 새만금일보


 <<남원의 마을유래>>에는 매화봉 주변 문화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서매리 매촌마을은 매화낙지梅花洛池형국이라서 매촌이라 했다. 매촌마을은 약 460년 전 남평 문 씨가 넓은 들을 보고 살기 좋은 곳이라 하여 정착하였다. 그리고 매화봉이란 아름다움과 남쪽은 우뚝 솟은 고리봉과 북쪽은 문덕봉이 있어 시원스럽고 맑은 물이 흐르는 만학동 계곡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 <전라북도 전도>, <남원시행정지도>등에는 매화봉의 기록이 없지만, 매화낙지 형국인 홍화촌紅花村은 등재되어 있다.

 

▲ 서매 앞에서 본 매화산  © 새만금일보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1769년경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우리전통지리서인 <<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매화봉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우리 민족정기 서린 백두산에서 출발한 백두대간이 전북 땅 무주를 지나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갈려나온 금남호남정맥이 무룡고개, 무룡봉(백화지맥 분기), 장안산, 범골봉(백운산), 두루봉(장수지맥 분기), 흩어골봉, 큰골봉, 밀목치, 밀목치봉(마봉지맥 분기), 사두봉, 봉우데미봉, 바구니봉재, 수분령, 신무산을 지나 팔공산에 닿는다.

 

▲ 서매 앞에서 본 매화봉  © 새만금일보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산줄기는 마령치를 지나 백운산(갈미봉)에 닿는다. 백운산에서 북쪽은 성수지맥(성수산 줄기), 서쪽은 영대지맥(영대산 줄기), 남쪽은 천황지맥(천황산 줄기)으로 세 갈래를 친다.
  백운산에서 천황지맥은 남쪽으로 뻗어가며 장수군 산서면과 장수읍의 경계에 비행기재, 개치, 개동산, 상서산, 상사바위, 만행산 천황봉, 연화산, 호치봉, 너분들봉, 뒷밤재봉, 왕묘산, 노적봉, 풍악산, 응봉(매봉), 십자산, 비홍치(24번 국도), 비홍산성봉, 문덕봉, 고정봉, 송내봉, 그럭재, 두바리봉을 지나 삿갓봉에서 동쪽으로 갈려나온 산줄기에 매화봉을 일으킨다. 
  매화봉의 물줄기는 요천을 통해서 섬진강에 합류하여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금지면 서매리 매촌마을이다.

 

▲ 서매서 본 매화봉  © 새만금일보

 

<지리적 위치>
  지리적으로 매화봉의 북쪽은 바래봉 너머로 응봉과 풍악산, 동쪽은 요천 너머로 금처봉과 가마봉이 에워싸고 있다. 남쪽은 천장군 묘봉 너머로 동악산, 서쪽은 삿갓봉이 지켜준다. 
 

▲ 서매 앞에서 본 매화봉  © 새만금일보


 <주변문화와 인문지리>
<<한국 지명 총람>>, <<남원의 마을유래>> 등으로 살펴본 매화봉 주변문화와 인문지리는 이렇다.
  서매리는 본래 남원군 기지면지역으로 1914년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서촌리, 매촌리, 입암리 각 일부를 병합하여 서촌과 매촌의 이름을 따서 서매리書梅里라 하고 금지면에 편입되었다. 1995년 1월 남원시와 군이 통합되어 남원시 금지면 서매리가 되었다.
 서재마을 약 360년 전 순창 설 씨가 처음 입주하여 서당을 개설 학문을 습득케 하였다. 그 뒤 곡부 공 씨 등 여러 성 씨가 이주하여 마을을 형성 하였다. 서쪽 대강면과 금지면의 지름길인 기러기재(雁峙)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의 북쪽에 반월마을이 형성되었다.  순창 설 씨가 입주하여 서당을 설립한 후 서당이었다는 뜻에 서재라 칭하게 되었다.
  그 뒤 남풍 문 씨 정착이후 광산 김 씨, 김해 김 씨 등이 이주하여 살면서 매화산으로부터 매화꽃이 떨어진 곳 즉 매화낙지가 있다는 곳이라 하여 매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고리봉과 문덕봉의 높기 때문에 여러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어 6.25때 북괴의 잔당들이 일시 머물렀던 곳이다.

 

▲ 택내리 곡부공씨 묘에서 본 매화봉  © 새만금일보

 

<문화유적과 명소>
[서매리 산성/ 남원지]
 서매리 산성은 금지면 서매리 서재마을 서쪽 2km 지점, 해발 200m 정도의 산에 있다. 이 산성은 북쪽에 문덕봉과 남쪽에 있는 시루봉 사이를 잇는 포곡식이다. 성의 주변에서 가야시대의 토기 편들이 수습되기도 한다.

[서매마을 고분군/전라북도문화재지]
 서재마을 서쪽에 있는 삿갓봉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1km 내외 지점의 조림을 한 지역에 고분군이 자리하고 있는데 조림사업에 의하여 유구의 파괴가 적지 않다.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노출된 이 유구는 남북으로 장축을 두고 있으며, 장축 350cm, 단축 90cm이며, 주로 할석을 이용한 석관묘다. 약 30여 기가 동서 100m, 남북 40m 내외의 범위에 분포되어 있다.
 

▲ 택촌저수지서 본 매화봉과 천만리봉  © 새만금일보


<산행안내>
o 1코스 : 금지면 서매리 매촌-매화봉-매촌마을(2.0km, 1시간 30분)
o 2코스: 서매리 매촌-(1.0)매화봉-(1.5)삿갓봉-매화봉-삿갓봉- 매촌마을(5.0km, 3시간)

<교통안내>
o 완주순천고속도로서남원 IC-730번 도로-상귀교-745번 도로-방촌리-서매리 반월마을
o 광주대구고속도로-남원IC-24번 국도(17번 국도)-귀석리(730번 도로)-택촌리-방촌리-서매리 반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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