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섭 임실치즈농협 조합장 '치즈 불모지에서 50년 한 길'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6/23 [14:00]

설동섭 임실치즈농협 조합장 '치즈 불모지에서 50년 한 길'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6/23 [14:00]

 


"임실치즈농협을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

임실군 성수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설동섭 임실치즈농협 조합장.

설 조합장은 농사일을 천직으로 알고 농사일과 젖소를 키우며 조합에서 감사, 이사 등을 역임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한 노력으로 2010년 임실치즈농협 조합장을 맡게 됐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전국적인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치즈 시장의 침체는 물론 수입 치즈의 잠식 등으로 국내 유가공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

이 같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설 조합장은 시장환경에 생존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임실N치즈’브랜드로 임실군청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각종 지원을 받아 냉동창고와 자재 창고를 신축하고 다양한 설비를 확충했다. 
 지난해는 최첨단 현대식 생산기능을 도입한 제2 유가공 공장을 완공했다.

이는 타 유가공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이 우수한 가공설비를 구축해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함께한 50년 함께할 100년'의 캐치프래이즈를 선포한 설동섭 조합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임실치즈농협에 대해 알고 싶고 ‘임실N치즈’가 전국적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임실치즈농협은 215명의 조합원이 일하고 있으며 자산은 113억원, 수익구조는 2019년 대비 경제사업 부분에서 14억원, 신용사업 부분에서 3억원 정도의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 임실치즈는 ‘임실N치즈’ 브랜드로 임실군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각종 지원을 받아 냉동창고와 자재 창고를 신축해 다양한 설비를 확충했습니다.

그동안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우리 조합만의 치즈생산 노하우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첨단 생산기능을 도입했던 것이 오늘날 전국적인 치즈의 메카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임실치즈농협에서 생산하고 있는 치즈 제품과 낙농가의 소득향상 및 낙농인의 복지 부분에 대안이 있다면.

저희 치즈 제품은 식품 안전성(HACCP)인증을 받은 식품으로 스트링 치즈(떡가래 식 치즈), 포션치즈(조각 치즈), 모짜넬라 구워먹는 치즈, 수제 할루마 치즈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겨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인간이 신에게 받은 최고의 식품'이라 할 정도로 치즈에는 칼슘, 미네랄,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어 국민건강 식품이라고 자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조합은 낙농가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임실군과 협력사업으로 축사 개발, 무료 건강검진과 젖소 헬퍼 지원사업 즉, 365일 쉴 틈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에 있는 젖소 사육농가의 삶의 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낙농가를 대상으로 낙농 헬퍼(도우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낙농헬퍼 지원사업은 48농가를 3개팀(6명)으로 구성해 불의의 사고나 길·흉사로 인한 낙농가의 착유 등 특성상 농장을 비울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을 가진 젖소 농가를 대행할 수 있도록 전문종사자를 헬퍼 요원으로 선정해 젖소 농가에 도우미 역할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또한 저는 낙농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향상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으며 복지향상 시스템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임실N치즈' 브랜드가 임실군청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성공한 케이스인데 이 부분을 말씀해 주시면.

저희 치즈농협은 임실군과 공동브랜드‘임실N치즈’ 개발에 상호협력해 전국 제일의 맛과 영양 그리고 안전한 치즈를 개발하는데 상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수면에 위치한 치즈밸리를 조성해 임실을 찾은 관광객은 물론 치즈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북도와 임실군의 협조 아래 공장 리모델링 사업에 123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치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임실은 70% 정도가 농업인으로 대부분 읍내가 조용한 시골 같았으나 임실군의 노력으로 지금은 일진제강, 35사단이 들어오면서 읍내는 활기와 생기가 돌고 있을 뿐 아니라 군민들의 소득향상에도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임실치즈농협은 사회공헌과 인화단결에 앞장서고 있어 각종 상을 수상한 모범 조합으로 소문이 자자한데.

우리 농협은 장학사업으로 지난해 임실군에 2,000만원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앞으로 낙농가 자녀들의 장학사업에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합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직원들의 사기 증진과 인화단결을 위해 매년 국내외 선진경영 탐방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 간 원할한 상호 소통을 위해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와 군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2021년에 출시 예정인 ‘훈제치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합장님께서 꼭 추진해야 할 사업이 있다면.

서울에 치즈 직영판매장을 개설해 직접 판매에 뛰어들어 마진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고정투자 비용이 조합원 수에 비해 너무 높아 이익을 내면서도 자기자본 확충 때문에 배당을 못한 점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50여 농가가 활동중인데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소득향상에 다가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1,2공장을 보유한 전국 최고의 치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안전적인 임실치즈를 전국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임실치즈라는 소재만으로 지역경제의 소득증대를 유발시켜 지역경제 가치 기준 1,000억원의 파급효과를 고양하겠습니다.

아울러 2007년 임실군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 지원협약‘을 체결해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 100명 이상의 상시 인력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다각적인 고용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저는 농민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조합, 조합원을 위한 임실치즈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처음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초지일관'의 정신으로 우리 임실치즈농협을 전국 우수 모범조합으로 꼭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인행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