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북한 명문대 입시 경쟁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8/25 [06:15]

치열한 북한 명문대 입시 경쟁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8/25 [06:15]

 

 

 

북한의 명문대 입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남한 못지않다. 명문대는 단연 김일성종합대학이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 역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임무는 민족 간부 양성이다.

 

나라를 이끌 수 있는 간부들을 키워내는 게 사명이다. 그러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성장한다. 김일성종합대학은 1946년 북한 지역 최초의 종합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민족 간부는 물론 사회과학, 자연과학 부문의 최고 인재들을 배출하면서 명실상부 북한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6년엔 개교 70년을 기념하며 < 졸업증 >이라는 예술 영화까지 제작됐다.

 

북한 최고의 명문대학인 만큼 김일성종합대학 입학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각 과목 필기시험은 물론 체육 평가와 출신 성분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대학입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전국 예비시험부터 치러야 한다.

 

이는 남한의 졸업 수능 같은 제도다. 내각시험이라고도 한다. 이 시험을 잘 치러서 일정한 순위에 오른 학생들만이 대학에 갈 수 있다. 이런 입시 과정은 북한 TV 연속극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좋은 성적을 받아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김일성종합대학 진학을 꿈꾼다. 예비시험 점수와 함께 학교 추천도 있어야 된다. 성적 하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성분과 충실성 등이 좋아야 한다.

 

따라서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가 인정되면 종합대학 시험 자격을 받기가 수월하다. 결국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성적이 우수해도 집안 환경이 좋지 않으면 어렵다.

 

김일성종합대에 입학하는 정도의 추천이면 가족적인 배경이 이미 좋은 상태다.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 추천받은 학생들도 국어, 수학, 물리, 외국어 등 기본적인 필기 과목과 체육이 포함된 본 시험을 통과해야만 최종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김일성종합대학에 진학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북한의 간부 징표를 갖출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3년 간 군 복무를 마치면 쉽게 노동당에 입당할 수 있다.

 

북한 사회는 정치계 인사들이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다. 특히 북한 당국에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간부 등용이 많다 보니 명문대 진학이 곧 출세의 지름길이란 인식이 크다. 북한의 명문대 입시 준비는 낮은 학령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찌감치 영재 교육기관에 자녀들을 보내려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남한의 과학고에 해당하는 '1중학교'는 북한의 각 도와 특별시에 모두 12개가 있다. 이 학교의 인기는 북한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평양 제1중학교의 경우 북한 최고의 수재 양성 기관이다. 이 학교 출신들이 군과 당, 정부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과학 전문가 양성에 집중하면서 최근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이나 평양 이과대학의 인기도 높다.

 

명문대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교육도 확산되고 있다. 결국 경쟁에서 밀리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찌감치 대학 진학을 포기하게 된다. 북한에서는 한 반에 약 10% 정도만이 대학에 진학한다.

 

돈이 많은 간부 자녀들 그리고 특권층 자녀들만이 해당된다. 서민 자녀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북한에서도 제1중학교에서 모든 수재형의 학생들을 받아 교육할 수 있도록 학생 선발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에서는 대학 교육의 보편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 수준이 약한 북한 당국이 이렇게 극소수에 집중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효율적인 것이다.

 

한 나라의 수준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고의 엘리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사회주의식 무상과 함께 평등교육을 외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수재 양성을 적극 지시하고 있다. 북한의 입시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복규(통일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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