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들썩', 서민 가계 허리휜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1/12 [21:03]

밥상물가 '들썩', 서민 가계 허리휜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1/12 [21:03]

 

 

전주시 삼천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반찬거리를 사러 동네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양파와 계란 등의 가격이 너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망설이던 김씨는 그냥 사버렸지만 찝찝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다.

연초부터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쌀, 계란 등 기본 식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장 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생필품의 가격 인상은 직접적인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조류인플루엔자(AI), 한파 등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 농축수산물 등 밥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배추, 대파, 감자, 양파, 호박, 당근, 양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 품목의 ㎏당 평균가격이 지난달 보다 최대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배추, 당근, 양배추를 제외한 7개 품목의 가격이 최대 70% 올랐다.

실제 양파 1kg 소매가격은 2,1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91.1%나 올랐다.

대파도 kg당 2,49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건고추는 600g 기준 69.8%, 깐마늘은 kg당 46.9%나 올랐다.

특히 계란의 경우 한 달 만에 10% 가까이 올라 30개 짜리 한판이 6,000원을 넘었다.

시장에선 계란 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돼 1만원대까지 가지 않을 까 전망하고 있다.

주메뉴로 자주 밥상에 오르는 육류 가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 값이 올랐다.

냉장 돼지고기 중품은 kg당 2만1,490원으로 지난해 보다 25.7%, 평년가도 20.5% 상승했다.

소고기는 kg당 10만1,8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평년가에 비해선 28.9%나 올랐다.

닭고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평년 보다 4.8% 올랐다.

주식인 쌀값마저 흔들리고 있다.

쌀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7%, 3년 치를 평균한 평년 가격은 30.5%나 올랐다.

주부 이모씨는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거의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데 채소나 육류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부담스럽다"며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 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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