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단체 "기후붕괴 지금 당장 멈춰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4/22 [16:42]

전북환경단체 "기후붕괴 지금 당장 멈춰야"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4/22 [16:42]

 

지구의 날을 맞아 전북 환경단체가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지자체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전북기후정의행동준비모임은 22일 전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본주의 이윤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생산, 소비, 폐기해야 하는 체제에서는 결코 기후붕괴를 막을 수 없다"며 "우리에게는 더 이상 개발하고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지난 80만년 동안 300ppm 이하를 유지하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인간의 산업활동으로 단 100년 만에 100ppm 이상을 증가시키면서 지구 평균온도를 1도 상승시켰다"며 "단 1도 오른 것만으로 이미 지구 곳곳은 기록적인 폭우와 한파, 폭염, 태풍, 산불 등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재난이 빈번해지고 기후난민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수많은 생물종들이 멸종했고 현존하는 생물들의 멸종은 가속화되고 있다. 대흉작이 시작됐고 농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기후로 바뀌고 있다"며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의 생존기반이 급격하게 붕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도 매달 2,000억개의 마스크와 플라스틱 장갑이 버려지고 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핵연료폐기물은 처분할 곳이 없어 위험천만하게 쌓여가고 있다"며 "지구는 자본주의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점령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는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체제 대전환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이 아니라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으로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기업과 자본가를 지키기 위한 경제성장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산과 농지를 없애버리면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수소차와 전기차로 바꾸면 기후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처럼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오로지 자본가와 기득권의 체제 유지에만 기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도지사와 시장이 선언한 것처럼 전북도를 생태문명의 도시로 전환하고 싶다면 기후붕괴로부터 시민들의 생존을 지키고 싶다면 2050년 탄소 중립이 아니라 지금 당장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체제로의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모든 개발을 멈추고 경제 성장이 아닌, 이윤이 아닌, 자본가가 아닌 생명을 위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단체는 지구본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인행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