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 기운 가득 담은 신년음악회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2/01/13 [16:39]

범의 기운 가득 담은 신년음악회

새만금일보 | 입력 : 2022/01/13 [16:39]

 

 

 
국립민속국악원과 국립무형유산원이 26일 오후 5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
국악연주단과 더불어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보존회, 거문고 연주의 대가 김무길 명인 등이 출연해 우리음악과 소리, 춤이 어우러진 고품격 예술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처용무와 학연화대무를 시작으로 김무길 명인의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연주에 이어 창극단의 남도민요, 판굿 등 신명나는 공연으로 새해의 좋은 기운을 전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장이며 전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출연해 미산제 수궁가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한다.
그 외에도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남원의 명무 고(故) 조갑녀 선생의 혼을 기리는 <조갑녀류 민살풀이춤>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20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 프로그램 해설

△궁중정재 <처용무-학연화대무>

'처용무'는 신라 제49대 헌강왕(재위 875~886)때 처용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춤으로서 현재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으로 궁궐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새해를 맞아 평화를 기원하는 나례의식에서 추던 춤이다.
처용무를 추는 춤꾼들은 처용을 상징하는 가면을 쓴다.
다섯 사람이 펼치는 처용무는 통일성이 중시되었던 춤으로 처용무를 추는 춤꾼들은 다섯 방향을 상징하는 오방색의 옷을 입었다.
청색은 동쪽, 흰색은 서쪽, 붉은색은 남쪽, 검은색은 북쪽, 노란색은 중앙을 상징한다.
처용무를 추는 춤꾼들은 처용을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머리 위에는 꽃과 열매가 달린 사모를 썼으며 손에는 백한삼(흰색으로 된 천)을 끼고 춤을 췄다.
197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됐고 2009년에는 정통궁중무용으로서의 樂·歌·舞와 동양철학의 사상체계로서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현시키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학연화대무'는 학무와 연화대무를 한 자리에서 추는 궁중무용으로 궁중에서 잡귀와 나쁜 신을 쫓아내는 나례의식에서 추던 춤이다.
학이 등장해 학무를 추다가 학이 연꽃의 봉오리를 터뜨리면 그 속에서 동기가 나오고 연화대무가 시작된다.
신성함과 장수를 상징하는 학과 연꽃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이상세계를 조화롭게 담고 있으며 예술성과 전통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판소리<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로 올라온 별주부가 ‘토생원'을 ’호생원‘으로 잘못 부르게 됐고 때마침 근처에 있던 호랑이가 그 소리를 듣고 신이 나 어슬렁거리며 내려오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기악독주<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거문고는 고구려 때 만들어져서 오랫동안 선비들의 수양을 위해 연마하는 악기로 사랑받아 왔다.
왼손으로는 오동나무 공명통 위에 작은 나무 막대를 붙인 ‘괘’ 위로 줄을 누르고 오른손으로는 얇은 대나무로 만든 술대를 쥐고 줄을 치거나 뜯어서 소리를 내는데 가야금에 비해 낮고 묵직한 느낌을 준다.
산조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기때문에 '민속음악의 꽃'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느린 진양조장단으로 연주하지만 중모리, 중중모리를 거쳐 자진모리에 이르기까지 점차 장단이 빨라진다.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는 선율의 짜임이나 음색의 변화, 시김새의 표현이 정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용<조갑녀류 민살풀이춤>

수건을 들지 않고 추는 살풀이춤, 소품이나 꾸밈이 없다는 의미로 ‘민’자를 앞에 붙여 민살풀이춤으로 불렸다.
조갑녀류 민살풀이춤은 남도 시나위 장단에 맞춰 춤의 예도, 법도, 정도를 지키면서 추는 춤이다.
조갑녀류 민살풀이춤은 정(丁)자 꼴도 팔(八)자 꼴도 아닌 각도로 발을 벌리어 서는 자세로 춤을 시작하는 비정비팔(非丁非八) 모양의 발사위로 인해 무대 왼쪽의 악사들을 보게 되는 춤 자세에 특징이 있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그대로 담긴 깊은 한과 멋, 신명을 정중한 절제미로 승화시킨 고제 살풀이춤으로 2009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명무, 조갑녀의 춤> 무대를 통해 딸 정명희의 스승이자 어머니인 故조갑녀 명무의 춤을 승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남도민요<액맥이타령, 윷놀이, 널뛰기>

<액맥이타령>은 정초에 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의 소리로 임인년 새해를 맞이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만복을 기원한다.
<널뛰기>, <윷놀이>는 새해 명절을 맞이해 흥겨운 세시풍속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노래한다.

△판굿

판굿은 전문 예인들의 풍물놀이에 연원을 둔 대표적인 놀이 춤 형태의 공연으로 각 악기의 잽이들이 춤과 놀이 동작을 곁들여 자신의 최고 기량을 펼치면서 노는 풍물굿의 일종이다.
각 잽이들은 여럿이서 다양한 대형을 짓는 단체놀음과 <상모놀이, 부포놀이, 소고춤, 장구춤, 북춤> 등의 개인놀음을 선보인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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