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유 가격 휘발유 추월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2/05/16 [09:22]

전북, 경유 가격 휘발유 추월

새만금일보 | 입력 : 2022/05/16 [09:22]

 

전북에서도 경유 평균 가격이 휘발유를 추월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북지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50.89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49.36원을 나타냈다.
휘발유 가격은 하루 전보다 2.15원 올랐으나 경유는 6.38원이나 상승했다.
일부 주유소의 경우 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이런 역전 현상은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경유 가격 급등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등이 영향을 미쳤다.
경유는 주로 화물차나 택배 트럭, 버스, 굴착기, 레미콘 등의 연료로 사용돼 이들 운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화물 운송업을 하는 A씨는 "유류비 비중이 수입의 40%~50%가량 차지하는데 최근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60%~70%까지 늘어났다"며 "힘들게 일하고 남는 게 없어 한숨만 나온다. 앞으로 생계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경유 가격 상승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내 정유 4개사만 보더라도 정기 보수를 실시하는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096770)·GS칼텍스·에쓰오일(S-OIL(010950)) 모두 정제설비(CDU) 가동률이 95% 안팎에 이른다.
정유사들이 경유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화물과 택배 등 운송업계가 경유 가격 상승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멈춰 서기 시작할 경우 물류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제조기업들의 원재료 수급과 제품 공급에 차질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제조기업들이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여파가 거셀 수도 있다.
화물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화물트럭 운전자 유류비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운수업계 생계가 달린 만큼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유는 휘발유에 비해 유류세가 적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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