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준법투쟁 돌입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4/01 [14:30]

의대 교수 준법투쟁 돌입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4/01 [14:30]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의대 교수들이 주 52시간 준법투쟁을 선언하면서 의료 공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피로가 누적되자 근무시간 조정 등에 나섰다.

 

앞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전국에 있는 수련병원 병원장들에게 주 52시간 근무시간을 지켜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데 따른 조치다.

 

전북대의대 비대위는 지난달 29일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강압과 독단적인 2,000명 증원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수들은 중증·응급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공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응급 환자 곁에서 주야로 외래와 병실,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을 오가며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한계에 도달했다"며 "외래 진료가 행해지는 동안 중증·응급 환자에 신속히 대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환자의 건강과 안전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진료를 조정하게 됐다"며 "교수들의 사직으로 불안해하시는 환자분들에게는 정말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되기 전까지 환자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증원 정책 철회 △의료·교육 현장 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며 "52시간 준법 진료를 유지하고 4월 1일부터 외래진료와 시술, 수술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에 환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A씨는 "당장 수술이 급한 환자나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하루 하루 걱정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국민을 생각한다면 정부와 의사 모두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하루 빨리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태 장기화 우려에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는 "의사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들"이라며 "정부는 의사들을 벼랑으로 내몰지 말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화 자리를 만들고 의사들도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인행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