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어버이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10/14 [07:17]

들꽃 어버이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10/14 [07:17]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들꽃 어버이

 

양승민

 

살아내기 위한 여정은 험난하다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자기 세상을 만들어가는 들꽃

 

한여름 뙤약볕에 진액까지 증발해버려 축 늘어진 어깨가 애처롭다

한 방울의 물을 찾아 메마른 땅을 헤매며

악천후를 극복해 가는 처절한 생존투쟁이 눈물겹다

안간힘을 다하여 후생을 위해 꽃을 피워낸다

 

고작 몇 뙈기 천수답에 희망을 걸고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전답을 일구신 어버이

험하고 고된 농사일에 손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허리가 기역자로 구부러져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적삼과 잠방이에 소금꽃이 피도록

가족을 위해 혹독한 고생을 감내했다  

어버이의 땀방울은 웃음꽃을 피워냈다

 

모든 시련 이겨내고

마침내 꽃을 활짝 피워낸 들꽃 어버이

당신들의 묵묵한 헌신으로 세대는 이어지고 있다

 

 

 

 

 

 

 

양승민 신정문학 시 등단2, 3, 4회 남명문학상 우수상,

       특별상(시조 부문수상1회 산해정문학상 전체 대상,

        1회 용녀문학상 전체대상 외  

        시화집 『늦깎이의 좌충우돌』 그림 시조집 『자연의 섭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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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 어버이다부모님의 헌신과 애정을 잊지 않는 것이 자식 된 도리다언제나 힘든 일을 견디고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1956년도에 어머니날로 지정되어 아버지가 소외된다는 여론이 일자 1973년도에 어버이날로 제정되었다부모의 날로 못 박아 놓은 것도 어찌 보면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으나 그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적삼과 잠방이에 소금꽃이 피도록 가족을 위해 혹독한 고생을 감내했다 어버이의 땀방울은 웃음꽃을 피워냈다’ 부모님의 묵묵한 헌신과 사랑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시인은 강조한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시꽃피다문예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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