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팔복동 산업단지를 예술로 물들였던 <미래문화축제 팔복>과 <전주예술난장>에 지난 주말 국내·외 4만5,000명의 관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전주문화재단은 이번 두 축제를 통해 팔복예술공장이 위치한 팔복동과 전주 제1산업단지에서 지역의 예술인들과 의기투합하며 ‘장소만 있다면 어디든 시민을 위한 공연장과 축제장이 될 수 있다’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시민과 함께 미래문화 창작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미래문화축제 팔복>
미래문화축제 팔복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전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전통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전시를 통해 전주의 미래 문화 창작 환경을 보여주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문화 체험을 선사했다.
축제에서는 탄소소재로 제작한 북을 활용한 타악 퍼포먼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작곡 공모전의 당선작 레드소울피버와 국악인 윤세연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VR(가상현실) 아티스트인 염동균 작가의 XR(확장현실) 퍼포먼스와 함께 관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전주 고유의 전통을 현대 미디어 예술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은 미디어아트 전시 <미래파장>은 한옥, 단청, 오방색, 한지, 그리고 자연의 이미지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 기법으로 풀어냈으며 전통음악과 국악기를 활용한 사운드트랙이 작품의 몰입감을 높여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예술적 공간을 선보인 탄소문화상품 전시 <탄소정거장>에서는 탄소를 주제로 한 예술품과 상품을 통해 전주시의 환경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역 문화와 지속 가능성을 연결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 폐쇄된 공장을 거리예술로 여는 <전주예술난장>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전주예술난장은 1969년 전주 제1산업단지의 탄생을 기억하며 팔복동을 예술로 되살리자는 의미로 축제 기간 총 75회에 달하는 거리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체험 및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제공연 7개 팀을 비롯해 공식초청 21개 팀, 기획공연 3팀, 지역초청 20팀까지 총 52개 팀의 수준 높은 거리예술 공연이 (구) BYC 전주공장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 펼쳐지며 관객들은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2017년 폐쇄된 BYC 전주공장이 이번 전주예술난장을 통해 다시금 문을 열었고 동시에 인근 공장에서도 실험적인 공연이 열리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며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행사의 마지막 날 전주예술난장 포럼에 발제자로 참석한 프로젝트 다리의 임현진 대표는 “이번 전주예술난장은 팔복동 산업단지를 단순히 물리적 공간(space)이 아닌 장소(place)로 해석함으로써 도시와 사람의 이야기를 이해하고자 했다”며 거리예술의 장소성에 주목했다.
“관객 개발이 아닌 관객 그 자체를 이해하는 노력,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새로운 공간, 공간 민주화를 통한 평등한 접근, 다양성의 인정, 여집합의 존재들을 마주하고 인식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발제를 통해 향후 전주예술난장이 고민해야 할 과제를 던져줬다.
전주문화재단 최락기 대표이사는 “이번 <미래문화축제 팔복>과 <전주예술난장> 두 축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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