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는 과연 정치 지도자가 있는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0/15 [17:55]

전북에는 과연 정치 지도자가 있는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0/15 [17:55]

낙후 전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물이 절대적이다. 미래를 꿈꾸는 정치 지도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더 큰 꿈을 꾸는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 오직 다음 선거만이 목표인 정치인으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는 다르다. 유능한 정치 지도자는 지역 발전 차원이라면 표가 되지 않는 일에도 앞장선다. 반면 안목이 짧고 그릇이 작은 정치인은 표만 되면 행사성이든 선심성이든 쓸 때 없는 일에 더 나선다. 소인배 정치인은 표만을 좇는 불나방들이다.

이들에게는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가 없다. 진정한 지역 발전과 미래 비전 등은 주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주요 관심사도 아니다. 오직 당선의 목표만 있을 뿐이다. 이들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 더 이상 이들에게 지역을 맡길 수 없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당당히 나서서 비전을 제시하고 도민에게 호소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지방분권과 자치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왔다. 지방정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북은 새로운 인물들의 출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가슴에 품은 새로운 정치 신인들이 절실히 요구된다.

유능하고 참신한 인물을 키울 때이다. 지난 대선 당시 영남권에는 대선 후보가 넘쳐났다. 반면에 호남은 극히 빈약했으며 특히 전북은 단 1명도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전북은 이제 유능한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키워내야 한다.

전북의‘정치력 실종’에 대한 염려와 우려의 소리가 높다. 전북의 정치판은 현재‘리더십 부재’가 심각하다.‘전북의 정치력 복원’이 시급하다.‘큰 인물’을 키우지도 못했다. 이제라도 인재를 길러내고 키워야 한다. 전북 정치는 현재 존재감 있는 중진의원이 거의 없다. 초선의원들이 있지만 신선하고 혁신적인 면모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강한 전북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 지금 전북 정치는 변방에 머무르고 있다. 언제쯤 용트림의 기회를 얻게 될지 궁금하다.

전북은 현재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 분야에 걸쳐 강력한 리더십이 실종됐다.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에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경륜과 덕망, 지혜를 갖춘‘어른’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북의 중심을 잡아줄 원로 지도자는 누구인가. 각 분야의 리더들이 나서야 한다. 전라북도 발전을 위해서는 비판과 갈등을 조장하는 언행을 줄여야 한다. 대신 큰 인물을 키우고‘큰 리더’를 만드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과거에는 지도자들에게는 남다른 개인적인 특성을 자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한 의지와 지구력, 용모와 지능, 자신감, 용기 등을 중요시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인물론도 변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한다고 보기 어렵다.

정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이다. 정치 지도자의 자질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검증 시스템도 만만치 않다. 적임자를 찾지만 녹녹치 않다. 이런 일은 국회의 인사 청문회에서도 드러난다. 대통령이 약속한 원칙을 들이대고 연일 공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 국민들도 지도자의 자질에 관심이 높다. 한편으로는 다수의 국민들이 정치에 냉소적이거나 진절머리를 낸다. 정치가 왕조사회보다 더 못하다는 세간의 혹평도 나온다. 정치 지도자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 중 으뜸인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려는 마음의 자세, 즉 소통능력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다수의 정치지도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기는 고사하고 자기주장만 내세우기 일쑤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데 급급하다. 정치 지도자 선출은 실로 한 국가의 존망이 걸릴 만큼 중요하다. 지역사회도 예외일 수는 없다. 누구를 지역사회의 정치 지도자로 선출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의 명암이 갈린다.

지역사회는 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함께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요구된다.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함께 소통하는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요구한다. 지역사회의 지도자라 자처하면서 얄팍한 권모술수와 조삼모사로 타인을 현혹시키거나 지역사회를 내 편과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일이 많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의 모습도 여전하다. 이는 지역사회의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 누가 진정 정치 지도자의 자질을 갖췄는지 꼼꼼하고 냉철하게 살펴야 한다. 저속한 패거리 문화를 청산하고 소통과 화합으로 지역민을 하나로 묶는 진정한 자질을 갖춘 정치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한편 전북 인물 키우기 일환으로‘전북의 인물’을 재조명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는 전북지역 근현대사 각 분야의 인물을 조명하는 일이다. 학생들의 교육 자료로도 활용하고 역사적 인물을 통해 우리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이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올바른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 이해력도 높여줄 것이다.

전북에는 의병, 항일독립운동, 학문․교육, 문화․예술, 사상․종교와 관련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됐다. 이들은 민족·사회운동가, 정치, 학술·교육, 경제, 언론, 문학, 문화예술, 의료봉사, 체육 등 각 분야에서 활동했다. 의병은 최익현, 임병찬, 이석용, 전해산,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 7명, 항일독립운동가는 백정기, 박준승, 문용기, 정현섭, 라용균, 김병로, 함태영, 이인식 등이 있다. 학문 교육 분야는 양태승, 이기, 전우, 최병심, 이병은 등이다.

문화예술 분야는 신석정 시인과 가람 이병기, 채용신, 채금석 등이다. 3·1운동 당시 48인의 한 명으로 활약했던 임규(1863∼1948)와 정치가 함태영(1873∼1964),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가람 이병기(1591∼1968) 등은 특히 눈에 띄는 인물들이다.

(정복규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희망 전북을 열어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