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지구 종말론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2/15 [06:17]

지진과 지구 종말론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2/15 [06:17]



포항시 북쪽 6km 지점에서 지난 11월15일 낮2시30분경에 진도 5.4의 지진이 일어나 땅이 갈라지고 집이 무너지는 등 요 근래 우리나라 역대 지진피해 중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2016년 9월 12일 20시 32분 54초에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우리나라 역대 관측 상 가장 강력한 5.8의 지진이 일어나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예시하고 있다.
지진의 숫자가 1이 커질 때마다 에너지는 32배로 강해지며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 좌표가 최대 동쪽 1.4㎝, 남쪽 1㎝가 이동했다고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밝혔다.

경주 지역 문화재 피해도 60건으로,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는 다보탑 상층 난간석이 내려앉았고 대웅전 일부가 파손됐다. 석굴암도 진입로에 낙석이 떨어졌고, 첨성대 · 분황사 등 국보급 문화재도 피해를 입었다. 국보 제31호인 첨성대는 지반이 침하하면서 2014년 조사 때보다 북쪽으로 2cm 가량 더 기울었다. 경주는 삼국시대 이후부터 1904년까지 관측으로 보고된 한반도 지진 발생 횟수도 2186회나 된다. 조선왕조실록에도 경주 지역에 20차례나 지진 발생을 언급된바 있다. 인조 17년(1689)과 21년에는 경상도 경주·울산에 지진이 일어나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 종말의 징후로 기근과 전쟁과 지진, 화산, 가뭄, 홍수와 이름 모를 질병이 나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어느 대형교회 목사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일본은 잡신을 800만개나 섬겨 하느님의 노함을 받은 것이며, 경주,포항 역시 많은 불교도가 불상을 우상화하므로 지진이 났다는 독설로 신도들에게 겁을 주었다. 이런 상식에 어긋난 목사는 무당만도 못하다. 그런 헛소리를 믿고 아-멘 하는 신도들이 더욱 민망스럽고 어리석다고 본다.

미국의 엘에이나 켈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나고, 강진이 나 인명과 재산상 큰 피해가 났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상륙으로 1,83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금도 이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허리케인(Hurricane)은 풍속 시속 119km에 달하며, 8월부터 11월까지 북대서양과 카리브 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해수면의 온도가 26.5℃ 이상이면 바다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큰 에너지가 폭풍으로 공급된다. 수증기가 응결되면서 구름을 형성하고, 전향력(轉向力)은 구름을 회전시켜 자동차, 집 등 닥치는 대로 쓸어버리는 기상에 의한 재해인데, 그렇다면 하느님을 믿는 기독교국가인 미국도 하느님의 징벌을 받는 것일까.  

한국은 인구대비 기독교인이 20%나 된다. 이에 비해 이웃 일본은 1%도 안 된다.

규슈는 연간 크고 작은 태풍이 22개나 지나가고 일본은 지진과 화산으로 늘 불안가운데 살면서도 세계적인 경제성장과 선진국으로써 그 면모를 유지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하느님의 진노로 망했어도 왕창 망해야 옳다. 아직도 과학으로 파헤치지 못한 우주의 신비로움만 믿는 신비주의 신학은 미신으로 전락하기 쉽고, 과학의 힘만 의존하면 인간이 교만해져 유물사관에 빠지기 쉽다.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인 성경은 여러 사람이 짜깁기를 하여 엮어진 진경과 가경으로 나누는데 구약성경이나 신약성경이 일점일획도 버릴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지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지각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과학을 모르던 호랑이 담배 먹던 미개한 예전의 낡은 경전과 종교와 신학, 엉터리 같은  교리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혁신되어야 맞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태평양에서 아시아 일부 지역과 북미에서 남미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계기관측 사상 가장 큰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에서 규모 9.5의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1905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규모 8.5이상의 대규모 지진은 총 19회였는데, 그 중 13회가 환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9.0의 지진이 발생하여 쓰나미로 2만 4천여 명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는 등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로 주변 지역의 피해는 물론, 전 세계에 심각한 우려를 일으켰다. 1976년 7월 중국 탕산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인해 약 24만 2천여 명이 사망하였다. 환태평양 지진대 다음으로 대규모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인도양 주변과 네팔, 터키 등 유럽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른다는 학계의 보고다. 경주, 포항, 울산 지역에는 인구밀집 지역으로 원자력발전소까지 있어 큰 지진이 나면 속수무책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웃 일본처럼 지진에 대비하여 내진설계와 대피시설 등 최선을 다해 그 피해를 줄이고 귀중한 생명과 재산, 시설물을 보존해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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