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졸업?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4/03 [09:32]

코로나 졸업?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4/03 [09:32]

 

 

스페인 공주가 코로나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비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만도 100만 명에 육박 사망자 5만 여 명으로 날이 갈수록 수그러질 줄을 모른다.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 유럽 각국과 특히 이탈리아가 확진자 10만 명을 넘어 유럽사망자 절반인 15000명에 이르렀다. 미국의 뉴욕 번화가에도 급속도로 번져 20만 명을 훌쩍 넘어 발원지 중국보다 앞질러 세계적인 주목지로 항공모함선원까지 전염, 앞으로 10~24만 명이 사망하리라는 심상찮은 외신이다. 이웃 일본은 아예 올림픽을 연기한 상태다. 세계 200여 각국에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어 밤을 새고 나면 사랑하는 가족과 슬픈 이별도 남은 가족들끼리 장례를 치러야 하는 인간의 비애를 느끼는 처절함이 더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절망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패닉(Panic)상태로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실직은 물론 겨우겨우 이어가던 생업 터전마저도 괴질로 인해 번화가 마다 인적 없는 폐허로 줄줄이 도산, 각종 집회나 종교행위나 사람이 모여 함께하는 취미생활, 남녀 간 사랑도 모두가 공황(恐慌) 상태에 빠져 무기력한 하루하루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캄캄한 터널 속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 국가에서 시달하는 코로나 재난에 대한 일부 종교단체가 말 성을 부려 애를 먹지만, 그 방지책으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을  온 국민이 함께 호응을 잘하여 머지않아 우리나라는 곧 코로나 졸업을 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이민을 접고 미주에서 귀국한 지인의 한 가족이 14일간 자가 격리를 한지 일주일이 되어 간다고 한다. 향수병을 풀기도 전에 2주간 동안 친구와 부모형제도 만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기다려야 한다니 벙어리 냉가슴 앓기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배달문화가 잘된 우리나라는 여유만 있으면 먹고 싶은 음식을 맘대로 골라 시켜먹을 수가 있어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외국에서 온 입국자들이 양성이라도 판정 받는다면 얼마나 큰 충격적일까. 노심초사(心焦思) 그럴 리야 없기를 바라지만, 이거야 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다. 하루가 여삼추(如三秋)K씨의 기다림의 미학을 몸소 체험하는 한주간이 지나 가족과 기쁜 재회를 기대해 본다. 괴질 코로나가 우리를 괴롭힌 지 벌써 3개 월 째다. 그래도 나는 행복한 자유인이다. 지난 주말에  모처럼 가족과 함께 고창 선운사 동백꽃 구경을 갔다. 실개천의 물오른 갯버들과 애기 단풍 새싹이 움트는 봄이 왔다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소 닭 보듯 거리를 두고 그저 스쳐 갈 뿐이다. 그래도 대 자연과 같이하니 답답했던 가슴이 확 트여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비가 온 뒤라서인지 골짜기마다 돌돌대는 물 흐르는 소리가 정겹다. 선운사 가람 뒤 칙칙한 동백 숲에는 붉은 꽃이 서로 다투며 피어나 장관이다. 돌담장에는 노란 개나리가 봄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기도 한다. 선계(仙界) 도솔암을 지나 용문암 고갯길에 올라서니 연분홍 진달래가 군락을 이뤄 곱게 피어나 우리를 반긴다. 역시 고향의 봄은 정겹고 어머니 품안처럼 아늑하다. 정년을 한 옛 친구들이 귀향을 하여 늘그막에 4명이서 사우회(四友會)란 작은 모임 명으로 한 달이면 한두 번씩 만나 건강을 위해 명산을 찾아 우정을 나눈 지도 벌써 석 달 열흘하고도 몇 날이 지나 드디어 꽃피는 4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큰 추위와 눈이 없는 지난겨울을 보낸 탓인지 벚꽃이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빠르게 핀다니 주말에는 가까운 산야의 벚꽃구경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어느 종교인은 인간이 유물(唯物)과학만능주의로 너무나 자만하고 교만하여 코로나 같은 괴질을 주어 신 앞에 겸손하기를 바라는 시련기라고 해석했다. 또한 어느 환경사회학자는 75억 명이란 지구적정인구를 넘어서 포화상태로 청정지구를 더럽혀 그 재앙을 되돌려 받고 있다고 하였다. 무자비하게도 자연을 훼손하고 우주질서를 파괴한 사악한 우리인간의 욕망과 욕심 때문에 공존해야할 하나밖에 없는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다. 독일의 히틀러나 일본의 동조가 세계를 독차지하려고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생명들이 파리 목숨처럼 희생당했다. 끝까지 옥쇄한 일본군에게 미국은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탄을 던져 항복을 받아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우리나라는 외세에 의해 허리가 두 동강이가 나 좌우익 사상 이념다툼으로 격변기를 넘겨야 했고, 6.25란 동족상잔으로 수많은 동포가 죽어간 비극은 기근과 괴질로 엎친데 덮쳐 불행스런 수난을 지난지도 벌써 7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남북이 갈라져 언제 또다시 전쟁의 불씨가 당겨질지 모를 위태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제 좀 살만하니 코로나라는 괴질이 엄습하고 있다. 우리국민 모두의 염원인 이 나라와 지구촌을 불쌍히 여겨 이 같은 남북분단의 고통과 괴질 코로나에서 졸업하게 할 이는 오직 당신()만이 해결해 주실 줄 믿는다는 한국 기독교 신도들의 간절한 기도소리가 절실히 요구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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