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는 곧 불이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4/17 [06:48]

혀는 곧 불이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4/17 [06:48]

 

인간은 말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말로써 자기를 표현하여 상대로 하여금 신뢰를 얻어 결정적이고 유익한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한다. 그런 반면에 말의 신빙성을 잃는다거나 말을 함부로 하여 상대방과 결별을 하기도 하고 쌍방 간 큰 손해를 끼치기도 한다. 고운 말로 상대를 감화시켜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옛 속담이 있다. 말을 잘하여 성공에 이르기도 하고 말 한마디를 잘못하여 실패를 한다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 까지 한다. 그래서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침묵은 금’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누가 어떤 말을 해야 잘 하는 걸까. 말은 적재적소에 맞게 상대의 인격을 손상치 않는 범위에서 할말, 해서는 안 될 말을 구분하여 바르고 명확하게 전달하여 공감이 가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한 순간도 쉼 없이 말을 하고 산다. 부부간의 대화는 사랑과 존경의 말, 형제간의 우의와 격려의 말, 친구간의 신뢰와 우정의 말, 국가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 거짓 없는 정직한 말과 실천력을, 정치인은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말을 해야 만이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정치는 말로 한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 중에는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거짓 술수로 조롱하며 독설을 내뱉는 못된 자들이 있다. 선거 때만 되면 가식적인 머리를 조아리며 표 몰이를 했다가 당선이라도 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거만함과 이리 같은 못된 권력의 본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미래통합당이 지난 8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에 관련 막말을 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를 당 윤리위원회에 넘겼다.  3040 세대를 향해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란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는 제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미래통합당은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관악갑 김대호 후보자 제명 안을 의결했다. 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발언을 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징계에 반기를 들며 법적투쟁을 불사하며 통합당 후보로 뛰고 있다. 차 후보는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한 논쟁 과정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가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당시 새누리당의 후신인 미래 통합당의 차명진 후보는 반성은 커녕, 6년 전 416일 세월호 침몰 시 7시간 골드 타임을 놓친 인재로 인해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수많은 부모들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고 있다. 또한 차명진 후보는 유튜브에 출연해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 간에 텐트 사건을 폭로, 명예훼손을 하였다. 이 같은 치졸한 막말에 거센 후폭풍이 일자 황교안 대표는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또 잘못된 인식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가운데도 금뺏지에 눈이 어둔 차명진 후보는 뻔뻔하게도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보나마나 낙선은 기정사실로 그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통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당 수뇌 급들이 세 차례나 허리를 굽혔으나 이미 수도권 초박빙 지역에서는 깃털 하나차이로 당락을 가늠하는 차에 선거를 망쳤다는 논평이다. 어디 이뿐인가. 광주 서구갑 주동식 후보는 5.18비하 발언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시진핑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이라는 독설을 내 품기도 했다. 지나간 대선 때의 사건이지만 현 국회의원인 J후보는 노인폄하발언을 하여 전국적인 엄청난 파문을 일으켜 석고 대죄하는 사건도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더불어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돈키호테’황교안 대표를 ‘애마’ 박형준 공동선대 위원장을 ‘시종’으로 비하발언 막말을 하였다.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빤쓰목사 전광훈 씨는 감옥에 있는 박근혜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문재인을 감옥행과 심지어 사형선고로 처단해야 한다는 도를 넘는 막말과 하나님도 까불면 나한테 죽는다는 겸손해야할 목사가 기독교교리의 최고의  윗분으로 섬기는 하나님을 자기 하수인인양 신성모독 죄를 범한 이단아를 자처했다.  막말을 한 이들은 뿌린 대로 거둬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21대 총선결과는 과반수를 훨씬 넘긴 180석이란 상상 의외로 여당의 압도적인 승리의 결과를 가져왔다. 성경 야고보서에는 큰 배를 움직이는 것은 지극히 작은 키로 사공(沙工)의 뜻대로 움직인다.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肢體)로써 큰 것을 자랑한다. 어떻게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不義)의 세계라, 혀는 우리의 지체(肢體)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른다’라는 우리 몸 중에서 세치의 혀를 잘못 휘두르면 몸 전체를 망칠 수 도 있다는 말조심 하라는 교훈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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