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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이씨(眞寶李氏)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5/01/30 [00:38]

 시조 이석(李碩)은 고려 충렬왕과 충선왕 무렵 진보현리(眞寶縣吏)를 지낸 뒤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했다. 그의 아들 이자수(李子脩)가 고려 공민왕 13년에 봉상대부 지춘주사(奉常大夫 知春州事)로 홍건적을 평정, 안사공신(安社功臣)에 책록되고 송안군(松安君)에 봉해졌다.
 그런데 흔히 시조가 향리(鄕吏)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의 하천(下賤)계급인 아전과 혼동, 그의 출신과 신분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 때의 향리(鄕吏)는 지방의 호족(豪族)이 행정을 맡아 하는 관직이었기에 신분이나 출신이 높은 계층이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진성이씨는 고려조에서 진보현의 향리직을 대대로 맡았다. 후손들이 진보(眞寶)를 본관으로 삼은 것은 선조들이 대대로 이곳에 살았기 때문이다. 진보는 오늘날 경북 청송군 진보면의 지명이다. 진보이씨(眞寶李氏)는 진성이씨(眞城李氏)라고도 부른다. 본래 진보(眞寶)였는데, 진보성(眞寶城)을 줄여 진성(眞城)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군 도산면 온혜동은 진보이씨 집성촌 중 하나다. 이곳에 터를 잡은 인물은 시조 이석의 현손(玄孫)이며 퇴계의 할아버지인 이계양이다. 어느 승려가 이계양에게 집터를 잡아주며“손이 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훗날 수양의 쿠데타가 터지자 이계양은 벼슬에서 물러나 이곳에 터를 잡았다. 맏아들인 이식에서 태어난 막내손자가 바로 퇴계 이황이다. 
 퇴계는 연산군 7년 안동 도산에서 7남1녀 중 막내로 나서 70평생 동안 성인(聖人)을 추구해온 학자다. 그는 연구와 실천을 통해 주자의 성리학을 재정리, 발전시켜‘퇴계학’으로 정립한다. 34살에 문과에 급제한 퇴계는 학문과 인격이 나라안을 감화시켜 중종. 명종. 선조 3대 임금의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그의 뜻은 벼슬보다 학문과 자기수양에 있었다.
 제자인 고봉 기대승과의 8년에 걸친 사단칠정 이기론 토론은 우리 학술사의 가장 빛나는 한 대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대승 외에도 이이, 유성룡, 성혼, 정탁, 조목, 권문해, 김성일 등 당대의 인재들이 모두 그에게서 배워 그 이전의 학문이 퇴계로 흘러들고 그 이후의 학문이 모두 그에게서 흘러난다고 할 정도다.
 그의 학문은 임진왜란을 계기로 일본에 전해져 이론에서 거대한 학파를 이루었다. 명치유신 후 일본국민교육의 지침이 된‘교육칙어(敎育勅語)’가 원전영부(元田永孚) 등 퇴계학파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1972년 퇴계학연구원이 국내에서 조직된 뒤 일본, 대만에서도 잇달아 연구회가 조직되고 서울, 동경, 타이페이 등에서 국제학술회의가 열리는 등 퇴계학은 점차 세계 철학사상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퇴계의 손자 이안도(李安道)는 할아버지의 성리학을 이어받아 많은 제자를 길렀다. 학문의 가문답게 문집 등 저술을 남긴 학자만도 조선조에 50여 명을 헤아린다.  
 이육사(李陸史)란 필명으로 유명한 이활도 진보이씨의 자손이다. 그는 중국 북경대학을 졸업하고 신문기자로 사회운동에 참여한다. 1942년 북경에서 독립운동과 관련 체포되어 북경감옥에서 순절했다. “내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이육사는 포도알 같은 언어로 광복을 그리며 짧게 살다갔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이이송(李爾松, 1598 戊戌生) : 문과(文科) 인조13년(1635) 증광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이효순(李孝淳, 1789 己酉生) : 문과(文科) 순조22년(1822) 식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이만덕(李晩德, 1809 己巳生) : 문과(文科) 헌종12년(1846) 식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이만도(李晩燾, 1842 壬寅生) : 문과(文科) 고종3년(1866) 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이황(李滉, 1501 辛酉生) : 문과(文科) 중종29년(1534) 식년시 을과(乙科), 이열도(李閱道, 1501 辛酉生) : 문과(文科) 선조9년(1576) 별시 병과(丙科), 이회보(李回寶, 1594 甲午生) : 문과(文科) 인조7년(1629) 별시 을과(乙科), 이동표(李東標, 1644 甲申生) : 문과(文科) 숙종9년(1683) 증광시 병과(丙科), 이세태(李世泰, 1698 戊寅生) : 문과(文科) 영조20년(1744) 식년시 병과(丙科), 이세택(李世澤, 1716 丙申生) : 문과(文科) 영조29년(1753) 정시 을과(乙科) 등 모두 178명이 있다. 문과 59명, 사마시 119명이다.
 현대 인물은 이동봉(독립운동가), 이병하(국회의원,법무부장관), 이가원(연세대교수,한문학,퇴계학연구원장), 이창업(서울대교수,수의학), 이태로(서울대교수,법학), 이동승(서울대교수,독문학), 이동준(인천제철사장,퇴계학연구원이사장), 이충식(보사부기획관리실장), 이원조(은행감독원장), 이상두(서울시립대교수,중앙일보논설위원), 이원강(제일은행상무), 이준호(외무부외주과장,외국어대교수), 이석초(안동시의회의장), 이수락(한학자), 이광식(고등학교교장,한학자), 이동국(도산양조장대표), 이택기(서울성동경찰서장), 이수만(경주경찰서장), 이창식(대구전매청장), 이재영(연세대교수), 이동열(캐나다웨스턴온테리오대교수,교육학), 이완재(영남대교수), 이동영(부산대교수), 이덕환(미프린스턴대교수,화학), 이한성(군법무관), 이광석(재미,경제학박사), 이금석(동국대교수), 이덕희(재미,의사), 이준식(과기처,공학박사), 이용한(봉화군교육장), 이근식(의사,의학박사), 이민식(대림전문대교수), 이동훈(재미,교수), 이윤환(한학자,예안향교전교), 이인호(육군헌병감,예비역준장), 이동진(안동시장), 이원장(육군중장), 이중춘(농수산부양정국장), 이원성(서울남부경찰서장), 이동진(강원대교수), 이봉섭(영남대교수), 이의겸(한전핵연료실장), 이우(성신여대교수), 이중화(송안군유적보존회장), 이명교(아시아과학회장), 이중홍(경방기계대표), 이중탁(삼영무역대표), 이효진(삼척양조장대표), 이동락(대일공무사장), 이대명(주원산업사장), 이용술(경인무역사장), 이승춘(대영토건사장), 이명걸(대명공업사장), 이성희(삼우무역사장), 이상목(미일리노이공대교수), 이규섭(일성제지대표), 이병순(삼화방직대표), 이상헌(성균관대교수), 이동신(변호사), 이동하(독립운동가), 이동봉(독립운동가), 이지성(전주시청 기획조정국장) 씨 등이 있다. (무순, 전 현직 구분 안 됨)       
 본관 진보(眞寶)는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지명이다. 세종 때 청보군(靑寶郡)이라 하다가 진보로 고쳐 현으로 삼았다. 1914년 동면과 북면은 영양군(英陽郡)에 병합되었고, 나머지는 청송군(靑松郡)에 편입되었는데 그 중심지역은 진보면으로 남아 있다. 진보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진보이씨(眞寶李氏)와 진보조씨(眞寶趙氏) 등이 있다.
 집성촌은 모두 경상북도 지역에 있다. 경북 의성군 인계면 양곡리, 경북 안동시 도산면 일원, 경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경북 예천군 호명면 백송리,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경북 의성군 다인면 송호리, 경북 안동시 와룡면 주하리,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갈평리, 경북 예천군 하리면 은산리 등이다. 주요파는 ▲생현파 ▲병방파 ▲주촌파 ▲강천파 ▲온혜파 ▲후평파 등이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진보이씨는 1985년에는 총 14,428가구 58,877명, 2000년에는 총 20,890가구 66,407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6천여 가구, 8천여 명의 인구가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각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11,827명, 부산 4,113명, 대구 8,374명, 인천 1,047명, 경기 3,680명, 강원 3,533명, 충북 1,574명, 충남 1,078명, 전북 275명, 전남 239명, 경북 20,811명, 경남 2,291명, 제주 35명이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살고 있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13,050명, 부산 4,435명, 대구 10,517명, 인천 2,112명, 광주 92명, 대전 1,289명, 울산 1,985명, 경기 9,787명, 강원 2,475명, 충북 1,762명, 충남 772명, 전북 326명, 전남 250명, 경북 1,5537명, 경남 1,943명, 제주 75명이다. 1985년과 마찬가지로 2000년에도 역시 대구, 경북 지역에 압도적으로 많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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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1/30 [00:38]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