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1913-2001)은 한국 현대 한국화가 중 일반 대중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 중 한명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청력을 잃은 장애가 있다는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는 7세 때 장티푸스로 청력을 잃고 어머니의 소개로 이당화숙에서 이당 김은호(1892-1979)에게 그림을 배우고 6개월만에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처음 입선했다. 그의 다양한 화풍 중 소리를 잃어버린 침묵의 세계에 갇힌 자신의 아픔을 그림으로 노래한 작품이 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악사'는 그런 그의 아픔을 잘 대변하는 작품이다. 비단에 채색으로 그린 '악사'를 보며 운보는 “공기가 흐르고 바람이 불고…그런 걸 느낄 수 있어. 악사를 그리면 풍악까지 들리는 것 같고…“ 라며 씁쓸하게 웃곤 했다. 악사를 많이 그린 이유도 ‘소리’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김대중 前대통령의 신념이 담긴 '이민위천(以民爲天)'휘호와 의재 허백련?이당 김은호?청전 이상범?심산 노수현?심향 박승무?소정 변관식의 근대 6대화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서양화에서는 이왈종, 최영림, 남관, 하인두 등의 작품과 판화 부분의 김창열, 윤형근, 이대원 등 대가들의 작품까지 총 284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19일부터 A-옥션 홈페이지(www.a-auction.co.kr)에서 진행되며 마감은 25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A-옥션에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경매 참여가 가능하며 경매 출품작은 19일~25일 까지 A-옥션 전시장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경매참여 및 문의 02-725-8855./이인행 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