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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광역시 승격 운동은 왜 없는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2/14 [00:22]


최근 '창원광역시 승격'을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전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곳 주민들은 전례 없는 게릴라식 거리 선전전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통합창원시발전연합회 회원 35명은 최근 창원시청에서부터 전북 덕유산에 이르는 구간까지‘창원광역시 승격’을 위한 게릴라 홍보전을 펼쳤다. 통합창원시발전연합회는 창원시 진해구의 각종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비롯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을 다짐한 개인 및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원들은 진해구에 집결, 광역시 승격 의지를 다진데 이어 기착지 덕유산을 잇는 경유지 문산휴게소와 무주휴게소, 덕유산 휴게소 등지에서 선전전을 가졌다. 회원들은 주말을 맞아 몰려든 관광객 등을 상대로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펼쳐들고 조별로 나눠 창원광역시 승격 당위성을 홍보한 후 슬로건이 담긴 리본을 관광객들의 가슴에 달아주었다.
홍보전에 참여한 회원들은 "휴게소에서 만난 분들께 준비한 사탕을 선물하면서 창원광역시 승격 당위성을 설명했더니 대다수 흔쾌히 동의해 주셔서 슬로건이 담긴 리본을 달아 주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창원시가 광역시 승격 법안 발의 등 집중적인 노력을 다해 왔으나 경남도민은 물론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으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대선주자들은 물론 국회 차원에서 창원광역시 승격을 기원하는 절대 다수의 시민들의 염원을 수렴해 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창원시발전연합회 회원들은 가파른 덕유산 자락의 나뭇가지에 창원광역시 염원을 새긴 리본, 1000여개를 걸고 산 정상에서 이 같은 염원을 기렸다.
최근 전북에서 전북 몫 찾자는 운동이 일어나 주목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전북 몫 찾기는 이미 오랜 전부터 제기됐으나 항상 제 자리를 맴돌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이익을 받기 일쑤였다. 정부 예산은 물론 인사에서도 홀대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라북도에 광역시 가 업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실제로 정부 예산 배분과 각종 기관 설치 과정에서 전북이 받는 상대적 차별은 심각하다. 광역시 없는 서러움도 크다는 지적이 많다. 광역시 없는 전북은 여러 면에서 심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은 필요에 따라 각자 유리한 통계를 제시하며 중앙부처에, 이른바‘별도의 몫’을 주장한다.
광역시는 인구보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특성상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낮기 마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광주의 1인당 GRDP는 2천130만원(2015년 잠정치)으로, 전남(3천738만원)의 57.0% 수준에 불과하다. 이 통계만 보고“광주가 전남보다 훨씬 못 산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
광역 시(市)는 틈만 나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가 엉망이라며 중앙의 파격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그 광역시를 껴안은 광역 도(道) 역시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를 활용해 중앙 예산을 파고든다. 이러다 보니 정부 예산과 조직, 기관을 끌어오는 경쟁은 17개 시·도의 각개 격파 싸움으로 전락한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은 불이익을 기 일쑤다. 낙후 전북 이야기를 꺼냈다가‘대구와 광주의 GRDP가 더 낮다’는 면박만 당하기 십상이다.
전북은 전국 면적의 8%를 갖고 있고, 이는 17개 시·도 중 7위다. 면적은 타 광역경제권과 비슷하지만 광역시가 없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국가 SOC 기본계획이나 규제 프리존 등 산업 정책, 국가예산 배정 등에서 광역시가 없는 지역은 중앙 지원이 과소 배정될 수밖에 없다.
광역시가 없는 곳은 중앙의 지원 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한번 정해진 낙후 구조를 탈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비수도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균형발전 정책도 광역시가 없는 전북엔 불리하다.
정부의 재정 분배와 각종 지원을 17개 시·도로 나누지 말고 10개 권역으로 배분해 균형을 잡아야 한다.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차별받아온 전북 등 낙후지역을 최우선 배려하는‘실질적 균형발전’은 요원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이런 마당에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남의 일로만 치부할 일이 결코 아니다. 이 일대에는 이미 대한민국의 제2도시인 부산이 있다. 그리고 울산광역시까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광역시를 만들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전북은 광역시가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언제까지 그냥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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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14 [00:2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