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 개인展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6/21 [09:12]

김은하 개인展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6/21 [09:12]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21일부터 26일까지‘김은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바쁜 일상에서 하루의 삶이 너무 변화 없고 지루할 때 자연의 배경을 담아보면 무엇이든 마음으로 느껴지는 즐거움이나 편안함은 누구나 느낄 것이다.

각각 다른 개성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연(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제각각 흩어져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에서 공동체적 삶의 가치는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나무가 각각 자신이 지닌 생명으로써 고유성을 보존하면서도 숲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생존 방식일 것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 또한 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기에 나무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층 더 새롭게 봤다.

더불어 사는 나무의 삶은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어느 순간 우리는 녹색 빛의 여유로움을 주던 나무들을 잊고 살아가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작품에서 나무는 늘 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고 시간성과 유동적인 공간성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 관조(觀照), 즉 자연의 표정에서 정지된 공간구성으로 자연의 표정을 담고자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유동적 공간구성으로 높은 곳에서 멀리 나무를 바라보고자 했다.

마음의 창을 통해 소재의 심상을 재해석해 표현함으로써 전통적인 재료인 순지와 먹, 분채라는 재료가 주요 매개 수단으로 사용됐다.

위에서 내려다본 나무는 숲 소리와 바람과 햇빛과 공기와 흙과 물, 나무와 풀등이 어우러져 화면 구성이 이뤄졌으며 공간 분할을 최소화해 나무의 표현이 중심이 되도록 공간의 여운을 남겨둬 오롯이 나무에서 느껴지는 심상을 현대적으로 모색하고자 했다.

나무는 같은 자리에서만 살아야 하는 의연함을 지녔지만 쉼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존재다.

오로지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해거리를 통해 한 해 동안 열매 맺기를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

과감하게‘휴식’을 취할 줄 아는 나무에게서 우리 삶 또한 긴 여정에서 진정한 휴식을 통해 삶의 중요한 자양분을 얻을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시간을 머금고 서있는 나무들의 몸짓이나 숨결에 동화돼 깊은 안식을 누릴 수 있듯이 언제 찾아가도 새로움을 주는 숲의 나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나에게는 편안한 안식처가 돼준다.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내면 심리를 표현한 매체가 나무와 새라면 새는 사의적인 표현으로 은유적인 소재로써 대상을 바라보는 관찰자로 대변되기도 하고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이 새를 통해 화면을 바라보는 소통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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