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 MOU, LH 이전무산 무마용 아니다"

도의회 조사특위 출석 김 전지사 관련 질문에 일축 "삼성 진정성 믿고 추진해"

이대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6/23 [00:38]

"삼성 새만금 MOU, LH 이전무산 무마용 아니다"

도의회 조사특위 출석 김 전지사 관련 질문에 일축 "삼성 진정성 믿고 추진해"

이대기 기자 | 입력 : 2017/06/23 [00:38]


“시기의 근접성은 있지만 삼성 새만금투자협약(MOU)체결과 ‘LH 전북 이전 무산’에 따른 후속책 마련과는 별개의 사안이다.”며“특히 삼성과의 MOU는 그 당시 삼성의 진정성을 믿고 추진한 사안이다.”

새만금 투자협약(MOU)체결 당시 도지사였던 김완주 전 지사가 22일 도의회 ‘새만금 MOU 조사특위’에 출석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삼성과 새만금 MOU 체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북혁신도시 유치 실패의 책임 ‘무마론용’이라는 주장을 이렇게 일축했다.

이날 특위 소속의원들은 삼성 새만금 MOU가 LH 경남 이전에 따른 국면전환용 혹은 전북 도민 민심 무마용, MOU 체결식을 너무 쉽게 결정한 것 등에 대해서 집중 추궁했다.

이에 김 전지사는“내가 (도지사) 재직시절 삼성 투자유치를 했는 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민들께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그 당시에 기업 투자유치가 도정 최우선 과제였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지사는“새만금투자협약(MOU)체결 당시 삼성 투자의 진정성을 믿고 전북에 투자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특히 오랜경험으로 봤을 때 투자유치의 핵심은 바로 상대방 기업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지사는“삼성이 새만금 투자에 대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더라도 앞으로 삼성의 마음을 얻는 데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 22일 전북도의회에서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진상규명 및 새만금 MOU 조사특별위원회'가 회의를 연 가운데 김완주 전 지사가 삼성 새만금 MOU 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새만금일보

그는“당시 도지사로서 삼성이 전북도 투자하도록 노력했고 특히 당시 김재명정무부지사로부터 
삼성의 투자 의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고 더욱이 새만금 투자협약의 경우는 삼성측에서 먼저 공식 요청이 와 이뤄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전지사는 당시 이건희 회장이나 국무총리 등 최고위층이 참석하지 않고 협약식도 5분 만에 끝난 것에 대해서는“MOU에 장관이나 사장단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일정 조정이 안됐기 때문”이며 “MOU 체결이 중요하지 누가 참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 새만금 MOU에 이례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부분을 넣는 등 문구 내용과 관련해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그저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로 봤다”며“특히 MOU내용 초안은 전북도에 작성했지만 이후 내용 첨삭여부에 대해서는 누가 관여했는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김 전지사는 삼성 새만금 MOU 추진 당시 투자유치 담당부서가 배제되고 비밀리에 추진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투자유치를 반드시 관철하는 것이 중요해 협약을 체결할 때까지 비밀을 유지하자는 취지가 있었지만 보안에 부칠 필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지사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바람과 태양’이라는 이솝우화를 예로 들면서 “삼성이 새만금 투자 하도록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하자 이에 특위 양용모위원장은“우화는 우화로 끝나는 것이다”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삼성은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 등과 새만금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아무런 계획을 밝히지 않다가 5년이 지난 작년에서야 투자 포기 입장을 밝혔다.

이에 도의회는 지난 2월 9명의 위원으로 삼성의 투자 무산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특위를 구성하고 6개월 일정으로 삼성이 새만금투자를 결정한 배경과 투자협약·철회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대기기자/dae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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