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 도시 군산에서 문화유산의 낭만을 품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8/08 [17:08]

근대문화 도시 군산에서 문화유산의 낭만을 품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8/08 [17:08]



밤잠을 설치게 하는 무더운 여름의 열대야, 무더위에 지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군산의 밤, ‘군산야행’이 오는 12일과 13일 올해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9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큰 호응을 받았으며 각 분야에서 수상을 통해 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은 '군산야행'은 올해는 8월과 10월에 각각 개최되며 군산이 간직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바꿔줄 '군산 야행(夜行)'을 소개한다.


# 명실상부 국내 최고 근대역사문화의 중심 도시, ‘군산’
금강과 서해안이 만나는 곳, 신선이 놀고 갔다던 선유도의 비경을 품어 안은 고군산군도를 바탕으로 예부터 해양문화를 꽃피웠던 곳, 군산.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군산은 1899년 개항 이래 외부 문물이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일제 수탈의 흔적이 남아있고 한강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 시작되면서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군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근대역사박물관과 신흥동 일본식 가옥, 한국의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와 대한제국의 유산인 구)군산세관 등 이곳 군산에서 만날 수 있는 근대문화의 유산들은 볼거리 제공을 위한 보존이 아니라 역사적 과오를 잊지 않기 위한 뼈아픈 교훈을 찾는 이들에게 되새기게 한다.
다양한 역사문화의 자원이 밀집된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의 유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따라 유산들의 가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유산을 통해 벅찬 감동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하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되고 집적된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해 국민들이 야간에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전국 각지 18여개 시군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화재 야행은 특색 있는 야간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경험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군산야행은 지난달 20일 세계축제협회(IFEA)한국지부에서 주관하는 2017 IFEA World KOREA 컨퍼런스, Pinnacle Awards 한국대회에서 ‘올해의 축제인상’, ‘베스트프로그램상’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아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돋움 했다.
또한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문화재 활용사업 평가에서는 ‘문화재 야행’과 ‘코레일 연계 지역문화유산 관광열차 및 야행열차’ 2개 부문에 최고사업으로 평가받으며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과 전시·관람, 문화재 답사, 테마 공연, 체험활동 등 5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군산야행이 세계적인 대표 문화행사로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그만큼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 문화재 3D 증강현실 체험 프로그램 개발
가상의 콘텐츠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증강현실은 군산야행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즐길 거리가 될 것이다.
군산시는 스마트폰에 13개의 문화재별 증강 및 가상현실을 구현했으며 문화재별 해당 체험카드를 핸드폰에 비추면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해설사가 들려주듯 핸드폰에서 해당 문화유산의 의미와 역사를 설명해주며 스마트폰 회전 시 문화유산의 현장에서 직접 보는 듯한 가상현실을 구현해 색다른 재미를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 군산야행에서 만나는 8가지 테마별 프로그램
밤에 만나는 군산은 여덟 가지의 테마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할 예정이다.
◆야로(夜路) - 한여름 밤 문화유산 등불거리를 거닐다
△군산 해망굴 복원 전시?체험관 △근대문화유산 스탬프 투어(60개소) △문화재 해설과 함께하는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 △거리마다 이야기가 피어난다(어린이 거리 퍼포먼스)
◆야사(夜史) -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 이야기
△문화재 3D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체험 △문화재 모형 만들기 △근대문화유산 매직 큐브퍼즐 만들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함께 하는 포토타임 △문화감성 공예 체험 △군산역사 퀴즈짱
◆야화(夜畵) - 한여름 밤에 보는 문화유산의 정취
△문화시설 야간 무료 개방(17개소) △도립미술관 초대전 특별 전시회 △근대역사박물관 특별 전시회 △구)군산세관 특별 전시회 △군산 촬영 영화 포스터 전시?관람 △근대문화유산 사진작가 사진작품 전시회
◆야설(夜說) - 밤에 펼쳐지는 문화공연
△공군 군악?의장대 거리 퍼레이드 △공군 의장대 사열시범 △시립예술단 개막식 특별공연 △개막식 테마 연극공연 △시립예술단 야외 음악회 △시립예술단 미술관 속 작은음악회 △가요와 함께 근대문화를 느끼다(빅밴드 공연) △테디베어 박물관 특별할인 행사
◆야경(夜景) - 밤에 비춰보는 아름다운 군산의 문화유산
△군산야행 빛의 거리 점등식 △신흥동 일본식 가옥 특별 관람(내부 개방) △추억의 기념사진 무료촬영?인화
◆야식(夜食) - 밤에 즐기는 맛의 거리
△군산 보리진포 먹거리 시식?체험코너 △향토음식 체험관 △군산 월명동 맛의 거리 투어
◆야숙(野宿) - 군산 역사 이야기 속 하룻밤
△코레일 군산야행 관광열차 연계상품 운영 △고우당-월명동 게스트하우스 숙박 체험
◆야시(夜市) -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문화장터
△근대문화거리 플리마켓(60개소) △개항장터 △군산야행 기념품 판매소 운영(야행 T셔츠 등)



# 야간형 문화관광 콘텐츠 기반을 조성하다
△군산야행 빛의 거리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동국사에 이르는 2km의 구간에는 앞으로 군산야행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돼줄 빛의 거리가 조성됐다.
LED조명연출 등을 통한 야간 경관조명과 함께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군산 근대문화 거리를 재현한 15개의 부스 제작물은 군산의 이색적인 밤거리를 더욱 화려하게 밝혀줄 것이다.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야간 전시?공연?체험 마련
군산시는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에 분포한 다양한 지역 문화유산들을 각 거점으로 연계해 문화유산이 가득한 거리를 거닐며 소(小)야행을 계기로 상설화될 야간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군산야행은 군산시의 대표축제인 시간여행축제와 연계돼 연중 계속되는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 기반을 구축하는 토대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시 김봉곤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군산야행은 수탈과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대 문화유산의 정취를 향유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앞으로도 본 행사가 매년 지속되어 군산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여름밤, 역사를 품고 낭만의 숨결이 가득한 근대문화유산의 밤거리를 거니는 ‘군산 야행’, 이색적인 근대문화 유산과 다채로운 문화축제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올 여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신비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순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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