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대표 선출 여부 '촉각'

27일 전대 앞두고 온라인 투표 마쳐 전북정치권 지형변화 예고…내년 도지사 선거도 영향

이대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8/23 [22:13]

정동영 당대표 선출 여부 '촉각'

27일 전대 앞두고 온라인 투표 마쳐 전북정치권 지형변화 예고…내년 도지사 선거도 영향

이대기 기자 | 입력 : 2017/08/23 [22:13]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출신 정동영 후보의 당대표 선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동영후보 당대표 선출 여부에 따라 전북 정치권 지형 변화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사실상 국민의당은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케이보팅(온라인투표)을 실시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자정까지 케이보팅 선거인단 22만4,556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25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실시한다.

국민의당은 온라인투표와 ARS투표까지 합할 경우 25%의 투표율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전북 출신 정동영 후보와 안철수, 천정배, 이언주 등 4명의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과반 득표가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정동영 후보 등이 과반 저지에 성공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안 후보가 이번 투표에서 과반을 넘어서면 당권 선거는 27일 안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정동영 후보 등이 과반을 저지시키면 결선투표에 들어가게 돼 당권 향배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워진다.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이달 31일 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23일 전북을 찾은 정동영후보는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국민의 지지를 받는 명실상부한 공당이 되도록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국민의당은 호남의 자존심으로, 호남이 없었다면 국민의당은 탄생할 수 없었고 호남이 마음을 주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다”면서 “호남 정신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당의 자격을 비로소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국민들도 당을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다”면서“그렇게 돼야 당도 살고,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희망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이 국민의당 전대 상황과 함께 정동영후보의 당 대표 선출여부에 따른 전북 정치권 지형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우선 안철수 후보가 대표로 선출돼 바른정당과 강력한 연대에 들어가게 되면 호남 특히 전북 정치권의 입지가 옹색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북은 물론 광주전남권에서도 상당수 인사가 비(非)안 또는 반(反)안철수 라인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중앙 정치권에서 전북 정치권의 위상 변화가 점쳐진다.
특히 전북출신 인사들이 주요 당직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한편 공석인 전북도당 위원장도 정 후보 ‘라인’으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전북정가에서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는 내년 지선에서 정 후보의 도지사 출마설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

어쨌든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출신 정동영 후보의 당대표 선출 여부와 함께 이에 따른 전북 정치권의 지형변화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이대기기자/dae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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