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장발장 범죄 기승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2/15 [09:03]

생계형 장발장 범죄 기승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2/15 [09:03]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생계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만원 이하의 소액절도로 입건된 수는 총 7,461건이다.
실제 음식점 수족관을 깨고 해산물을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63)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 50분께 군산시 구암동 한 음식점 수족관에 돌을 던져 깨뜨리고 해산물을 훔쳤다.
당시 수족관 속에는 낙지와 전복, 멍게 등 시가 50만원 상당의 해산물이 들어 있었다.
그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군산역 일대를 떠돌아 다니며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너무 배가 고파서 훔쳤다"고 진술했다.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식자재를 훔친 60대도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다.
B씨(62)는 지난 10월 30일 오후 3시께 완주군 봉동읍 한 마트에서 꽃게를 가방에 몰래 넣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5월 6일부터 최근까지 같은 마트에서 4차례에 걸쳐 13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훔쳤다.
 
A씨는 아흔 된 어머니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마트 주인은 A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몇 차례나 A씨의 범행을 용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에게 맛있는 음식을 드리기 위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생계형 범죄를 되레 피해자들이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피의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조용히 넘어가거나 피해 금액을 가볍게 여겨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생계형 범죄가 줄을 잇고 있다. 또 범죄 대부분이 어려운 생활 환경을 이기지 못해 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절도범들의) 처리를 놓고 피해자들이 고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사정은 잘 알지만 법을 집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는 엄연한 범죄 행위로 용서할 일이 아니다"며 "사소한 피해라도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경미한 범죄 해결에 소홀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치안만족도와 체감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전주 완산과 덕진, 군산, 익산 등 현재 4곳의 경찰서에서 생활범죄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양병웅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