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농업인대학, 농업CEO육성 산실로 자리매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3/18 [11:29]

익산농업인대학, 농업CEO육성 산실로 자리매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3/18 [11:29]

예로부터 ‘사농공상’ 이라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백성을 나누는 네 가지 계층을 뜻하는 말로서 선비를 제일 높게 두고 농민이 두 번째 그 아래로 장인들과 장사꾼들은 낮은 계층으로 구분하는데 그만큼 우리 조상들은 나라의 기반이 되는 농업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산업사회에 들어 농업보다 다른 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어찌됐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먹거리’ 아닐까?
익산시는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로 국가식품클러스터, 미래농정국 등 식품 산업의 수도로서 세계적인 농업과 식품의 중심지로 새롭게 변화해 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익산농업을 선도할 정예 인력을 양성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익산농업인대학을 개설하여 올해로 11년째 운영 중에 있다.
이처럼 오랜기간 쌓인 노하우를 통해 전문 농업인 CEO를 육성하는 산실로써 현재까지 총 97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익산 농업인 대학’. 농업에 대한 열정으로 구슬땀 흘리고 있는 학생들과 강사 그리고 직원들의 노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자 함열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로 찾아가 봤다.


# 3월~12월까지 학과별 25강좌 이론에서 실습까지 병행
 
농업인대학은 3월 입학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운영되며 학과별 특성에 맞게 재배기술에서 유통, 가공의 이론교육과 함께 실습, 토의, 체험, 견학 등 종합교육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농산물가공, 곤충산업, 양봉산업, e-비즈니스 초급·고급 5개반을 운영한다.
또한 학생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워크숍 및 교양강좌도 운영한다.


# 1차산업에서 6차산업까지 부가가치 창출에 중점
 
농업인대학은 최근 농업의 트렌드를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
과거 고품질 재배기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생산은 물론 유통, 마케팅, 가공, 체험까지 어우르는 6차산업으로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목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품질 좋은 농산물을 재배해 소득을 더 올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품질 농산물은 물론 잔여 농산물과 부산물까지 가능성이 있는 모든 방법으로 가공·체험화 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소득의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강좌 프로그램들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 참여한 농업인들의 만족도 90%내외로 높게 평가
 
2015년 2월에는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업인교육관이 준공돼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에서 농업인 교육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
교육에 참여하는 목적과 욕구는 한가지다.
바로 배우기 위함이다.
교육시설 같은 하드웨어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소프트웨어인 교육의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면 반쪽짜리 교육이다.
 
하지만 농업인대학에는 매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명성있는 강사들이 출강해 교육내용도 알차다.
농촌진흥기관, 각종 연구소, 신지식농업인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본인의 모든 지식을 교육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수한 시설과 강사진, 그리고 기술센터 직원의 서비스에 대한 설문에서 교육생들의 교육만족도가 90%내외로 높게 나오고 있다.


# 신입생선발에서 수료식까지 깐깐한 학사관리
 
학사운영을 교육생들의 편의에만 맞추는 것은 아니다.
지역 내 최고의 농업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신입생 선발부터 남다르다.
매년 1월초부터 시작하는 신입생 선발은 영농기반, 영농경력, 학업계획 등 본인이 직접 작성한 응시원서로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까지 통과해야 최종 교육생으로 선발된다.
단 e-비즈니스 리더반은 컴퓨터 활용능력 실기 평가를 병행한다.
입학생 모두가 수료생이 되지는 않는다.
일정기준의 교육점수를 취득한 교육생만이 연말 영예로운 수료식에 참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출석체크는 강좌가 시작하고 시간대별로 담당직원이 체크해 시간단위로 교육점수를 부여한다. 
 4시간의 강의가 끝났다고 그날의 일정이 끝나는 건 아니다.
매일 강사님의 강의가 끝나면 평가시험을 보게 된다.
그날의 교육 중 농업인이 꼭 알아야 될 내용으로 사전에 강사가 직접 출제한 문제로 평가시험을 보게 되므로 교육생들은 더욱 더 강사님이 전달하는 내용에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깐깐하게 교육을 운영하다 보니 교육생들의 투정도 가끔은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다 마치고 수료하기에 수료생들의 자부심은 더욱 배가 된다.


# 수료생들은 지역 농업 선도자로....지도사업과의 거버넌스 역할 톡톡
 
1년간의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선도농업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식품기업을 창업해 평범한 농업인에서 농업CEO로 변신하고, 지역주민들과 품목별 농업인들에게 선도 농업기술과 효과적인 마케팅 요령 등을 전파하고 있어 지역내 현장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수료생들중 우수한 사례의 대표 수료생들은 후배 교육생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말해주는 사례강사로 활용되며 타지역의 농업인 교육에도 출강하게 돼 스스로의 자부심도 갖게 된다.
또한 지역농업발전을 위해 행정과의 거버넌스 구축의 핵심인력들로서 다양한 의견제시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재학생 및 수료생에 대한 혜택
 
농업인대학은 재학생 및 수료생에 대한 혜택도 풍성하다.
재학생은 학생자치활동비, 실습재료비를 제외한 교육비(수강료, 교재비), 각종 교육시설 이용이 무료다.
또한 학사일정에 의거 교육을 이수한 학생에 대해서는 수료증을 발급해주고 출석 우수자 및 학사운영에 공헌한 학생에 대해서는 적극 표창해 타의 귀감으로 삼고 있다.
 
한편 수료생에 대한 혜택도 있다.
수료자에게는 각종 농림사업 대상자 선정 시 교육확인서를 발급해준다.


# 2018년 5개반 150명의 농업인 교육
 
올해 제11기 익산농업인대학 운영을 위해 지난 2월까지 농산물가공, 곤충산업, 양봉산업, e-비즈니스 초급·고급 신입생 150명을 선발했으며 3월 2일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관에서 신입생 150명과 초청인사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올해 운영하는 농업인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학사관리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익산지역 농촌·농업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농업인 CEO 양성의 산실로써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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