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묵작가 예술세계, 전주한지에 담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9/12 [09:35]

세계 수묵작가 예술세계, 전주한지에 담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9/12 [09:35]

세계 각지에서 모인 유명 수묵작가들의 예술세계가 전주한지에 담겨질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2018 국제수묵비엔날레의 사전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국제수묵레지던시 ‘국제적수묵수다방’행사에 한지장인이 직접 제작 생산한 전주한지 500여장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제수묵레지던시’는 이달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목포와 진도 운림산방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수묵비엔날레에 앞서 사전 행사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일까지 작가들은 목포 원도심에 모여 작품 활동을 벌이고 상호 작품 공유 및 전시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국제수묵레지던시’의 참여 작가는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 국내외 25명의 작가가 한 달여간 전주한지로 수묵작품을 제작하는 실험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며 30일에는 전주한지에 그려진 작품을 전시하는 오픈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들 작가들에게 제공된 전주한지는 △김천종(70·천일한지) △강갑석(64·전주전통한지원) △김인수(61·용인한지) △최성일(51·성일한지) 등 전주한지장(韓紙匠) 4명이 직접 제작한 한지다.
이번 전주한지 제공은 지난해‘전주한지장인과 수묵 작가와의 만남’ 세미나에서 시작됐다.
당시 토론에서 수묵 작가들은 묵이 잘 스며들도록 해 달라는 요청에서부터, 한지 두께, A4에서 장지까지 크기의 다양성 등 폭넓은 요구가 있었고 이후 전주한지장인들은 다양한 한지를 제작한 뒤 이번 행사에 500여장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참여 작가들은 닥의 원료 함량이 다양하게 포함된 소재의 한지 뿐 아니라 다양한 두께와 크기의 한지를 제공받게 됐으며 작가들은 각각 선호하는 전주한지를 선택해 작품을 제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작가들의 전주한지 제공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 소재 선택에 도움을 주고 홍보 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전주한지의 활용성을 모니터링, 이후 한지제작에 소중한 데이터로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작가들의 상당수가 전주한지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작가들로 지난 17일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주한지를 찾아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를 방문, 전주한지에 대해 배우고 한지뜨기 체험을 통해 직접 한지를 만들어보는 ‘전주한지 워크샵’을 갖기도 했다.
이날 한지제조 워크샵을 통해 작가들은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물성을 이해함으로써 수묵 예술세계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병구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국제수묵레지던시는 전주한지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들 작가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전주한지 홍보의 밑거름이 돼 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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