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관광객 감소세, 시민 이목 집중

시, 감영객사동문권역 내에 일반음식점 중 일식, 중식, 양식 및 기타 외국계 음식도 허용하기로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2/21 [17:18]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감소세, 시민 이목 집중

시, 감영객사동문권역 내에 일반음식점 중 일식, 중식, 양식 및 기타 외국계 음식도 허용하기로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2/21 [17:18]



외국인 로밍데이터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주한옥마을의 관광객 수가 2017년 1,109만7,033명에서 55만7,333명 감소한 1,053만9,700명으로 나타나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한옥마을이 1,000만 여행객을 돌파한 것은 2016년 1,064만8077명과 2017년 1,109만7,033명에 이어 3년 연속이다. 하지만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감소와 관련된 위험 요인은 깔끔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도처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그동안 대치돼오던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가 호전되면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전주한옥마을 관련 문화관광 정책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방향전환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전주한옥마을은 3년 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각종 구이 냄새와 쓰레기와 소음, 주차문제, 고가의 음식 등으로 적지 않게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치솟는 임대료 등의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투자비용 회수에 따른 잘못된 영업 방식으로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들이 수시로 반복돼왔다.
다시 말해 비싼 임대료에 시달리는 상인들은 매출 신장에 급급할 뿐 한옥마을의 정체성은 물론 관광객의 수가 줄거나 늘어나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견지하면서 그토록 인심 좋고 먹을 것만 많다던 전주만의 평가는 점점 약해져만 가고 말았다.
이와 더불어 해가 진 후 전주한옥마을은 음식점 외에는 대부분 불이 꺼져 어렵사리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와 같은 문제를 유발시키는 주요 업소로는 우후죽순 식으로 늘어만 가는 한복임대업소와 전기이륜차ㆍ전동킥보드 대여점이 지목되고 있어 이 또한 쿤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시는 몇 해 전부터 위기가 다가오는 흐름을 감지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 방위적인 노력을 펼쳐왔지만 너무 나가버린 상인들과의 의견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습관처럼 몸에 베어버린 영업 방식을 뜯어 고쳐내기는 쉽지 많은 않았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 어진포럼, 소상공인연합회, 숙박협회, 한복협회, 원주민 민박공동체, 건물주협의회, 체험공예 등 7개 단체와 한옥마을원주민들이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 구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작년 8월부터 6개월간 다섯 차례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눠오다 올 1월 31일 정식으로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비빔밥공동체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 한옥마을’이라는 다 같이 하나된 목소리가 시민들로부터 먼저 나와야하고 이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건물주나 상인들이 ‘그저 돈만 벌어서 나가면 끝’이라는 그릇된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질책성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전주시민들부터 주ㆍ정차가 힘들고 음식점에 가서 줄을 서야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어 전주한옥마을 방문을 기피하지 말고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전주한옥마을을 찾으면서 발전을 도모해야만 시민과 상인, 건물주, 관광객, 원주민 등 모든 구성원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다보니 한옥마을 내에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점의 입점을 규제하는 한옥마을 지구단위계획 변경에도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한옥마을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근간이 되는 계획을 변경할 뜻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다만 구도심 한복판을 형성하고 있는 역사도심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전주부성 일원, 151만6,323㎡-45만8,688평, 5개 권역ㆍ36개 지구) 내에는 옥외광고물 외국어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그간 불허돼왔던 프랜차이즈 커피숍, 제과ㆍ제빵점, 햄버거ㆍ도넛 등 패스트푸드, 꼬치구이 등을 허가할 방침이다. 특히 전주한옥마을 감싸고 있는 감영객사동문권역 내에는 떠나간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는 차원에서 일반음식점 중 일식, 중식, 양식 및 기타 외국계 음식도 허용한다는 복안이다.
박형배 문화경제위원장은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결과를 예견해왔을 것이다. 이제라도 시는 초심으로 돌아가 전주한옥마을을 더욱 아끼고 더 배려해야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일부 상인들에게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라 타 시ㆍ군의 상인이나 시민들이 놀랄 정도로 ‘우리’라는 공통분모를 완성시켜 섬세한 부분까지 파고들어가며 시민과 관광객들을 감동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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