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보존과 개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4/17 [17:00]

전주시, ‘보존과 개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4/17 [17:00]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의 숲과 마이스(MICE) 숲 양축으로 재생방식을 통해 개발한다는 것은 사람을 보듬고 경제를 키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을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등 환경 재앙으로부터 보호하고 다양한 여가활동이 가능한 휴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황금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 MICE산업의 혁신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조만간 전주종합경기장을 개발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과 행정절차 등에 들어가며, 오는 2023년까지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전국체전을 위해 신축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참여했다. 그만큼 역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봐도 시민들의 애환이 깊게 배어 있는 공간이다. 이는 전주시가 민선 6기 들어 기존 개발방식을 선회하게 됐고 이번에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3대 대원칙’을 실현시킨 배경이 되는 셈이다.

시는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의 이번 협의 과정에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넘겨주지 않는 대신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민간자본을 끌어다 경기장을 개발하기 보다는 상징성과 역사성, 정체성을 더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일부러 공공 부지를 확보해 주민들에게 공원이나 광장 등으로 되돌려주는 추세다.

또한 시는 그간 시민들의 기억이 축적돼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시설을 활용해 재생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대로 개발된다면 전주종합경기장 시설물은 모두 철거되고 그 자리에 복합쇼핑몰과 호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시는 이를 재생해 시민 공유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역경제를 감안해 상업시설을 최소화키로 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는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영화관이 들어선다. 하지만 서민경제와 직접 연동되는 판매시설의 피해를 우려해 복합쇼핑몰은 빼고 백화점도 서신동 롯데백화점을 이전키로 했으며, 이 또한 명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프리미엄급 백화점으로 추진된다.

김승수 시장은 “60여년 된 종합경기장이 그 기억을 간직하면서도 대형 광장과 도시 숲, 컨벤션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면서 “아장 아장 걷는 아이들부터 시민 모두의 삶을 담아내는 가장 전주답지만 가장 세계적인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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