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재미 이산가족 상봉’추진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9/22 [08:57]

미 정부의‘재미 이산가족 상봉’추진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9/22 [08:57]

 

 

 

최근 미국 정부가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면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추석 명절을 지나면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내 한인 가운데 북한에 혈육을 둔 이산가족은 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이들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북정책의 주요 과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평안남도 강서군 간성리 495번지는 올해 85살인 김순복 씨가 꿈에도 잊지 못하는 집주소이다.

 

한국 전쟁 당시 피난길에 형제들과 헤어졌던 김 씨는 명절 때만 되면 북녘 땅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가슴이 더 미어진다. 김씨는 "나를 알아볼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하루 빨리 서로 만나길 원하고, 또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인 이산가족은 대부분 80~90대 고령이다. 민간단체 중 하나인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는 최근, 재미 이산가족 105명의 명단을 미 국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 과제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추진위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공식적인 양자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는 것이다. 9월 말쯤으로 예상되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미 간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될 경우를 대비해 접촉 창구와 비용 문제 등도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는 비핵화 협상 진척에 따라 북미 간 교류에 물꼬가 트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는 의지가 보이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시간이 별로 없다.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고령자이기 때문이다. 재미 이산가족뿐 아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이산가족들에게 상봉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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