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가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변함없이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10만 군민들의 평안을 빌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으뜸완주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박 군수가 봉실산에서 힘차게 솟구친 태양을 바라보며 읊조린 소망이다. 지난해 법정 문화도시 예비 선정과 국토교통부의 수소 시범도시 지정을 이끌어내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박 군수를 만나 올 한해 군정의 방향과 다짐을 들어 보았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떤 소망을 갖고 있습니까?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를 상징하는 쥐띠 해를 맞았습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살림살이가 더 풍요로운 한해를 기원합니다. 10만 완주군민이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고, 큰 복이 함께 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쉼 없이 달려온 완주군의 지난 1년, 어떻게 회고하십니까? 완주군은 지난해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농복합 자족도시로서의 기틀을 굳건히 하고 쉼 없는 도전과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완주지역 발전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아울러 완주테크노밸리 신규 산업단지 집적화와 기업유치, 로컬푸드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덕분에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과 1인당 총생산(GRDP)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독보적인 전북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여러 기관 평가에서 70회 가량 수상하고 고평가를 받는 등 완주군 행정이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수소 시범도시 선정과 법정 문화도시 예비 지정이라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2019 도시대상’ 수상, 국가예산 4,000억원 시대 개막 등도 기억에 남습니다. 민선 6기에 이어 7기에도 주민 정주기반과 기초생활SOC 확충, 복지와 문화체육 등 주민 삶의 질 정책을 중점 추진해 왔습니다. 덕분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국 시·군 중에서 두 번째로 도시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으뜸도시 완주군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도시는 주민들의 삶을 담아내는 물그릇입니다. 완주군이 도시경쟁력 전국 2위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살기 좋은 고장이란 뜻과 상통합니다. 이런 점에서 ‘2019 도시대상’ 국무총리상 수상은 ‘소득과 삶의 질 높은 으뜸완주’의 경쟁력을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울러 올해 국가예산은 5년여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 역대 최초 4,000억원 시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로 인해 군민 행복과 자족도시 완주 실현을 위한 지역발전 현안사업들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각에선 완주군 위상에 걸맞은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사실, 고고학적 조사 결과 완주군은 3만5,000년이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2100년 전 한반도 금속 문명을 태동시킨 찬란한 역사의 중심을 이룬 곳이었습니다. 이런 완주군의 역사적 사실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주 중심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자존적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더 크고 새로운 완주, 미래 100년의 신(新)완주 구상을 시작할 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 가야 합니다. 앞으로 완전한 완주, 대한민국 으뜸도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정체성 확립과 군민 자긍심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로컬푸드 1번지 완주가 차세대 신성장 동력 창출의 기회를 선도해 가는 모습입니다. 최근엔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까? 지난해 말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 발표에서 완주군이 전주시와 함께 시범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수소를 도시의 에너지원으로 실증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추진되며 최대 국비 145억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사업 첫해인 2020년에는 수소도시 설계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행하고 2021년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실증 사업이 본격화하게 됩니다. 이 사업의 핵심인 주거분야 실증은 완주군 둔산리 일대 공동주택에 연료전지 운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나아가 완주군 삼봉지구 6,000세대까지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통 등 다른 분야의 수소도시 기반 확충 계획은 어떻습니까? 교통 분야를 보면 완주-전주 간 통합 시내버스 노선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수소 전기버스를 통합 노선에 투입하게 됩니다. 또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셔틀버스와 관광 순환버스를 통해 수소 전기버스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설립 중인 전북 1호 완주 수소충전소가 완공되면 수소 전기버스를 포함한 수소 전기차 충전과 보급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수소공급용 튜브트레일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확장해 전주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메가 충전소 역할의 기반을 구축하게 되지요. 도농복합도시인 완주군의 특색에 맞춰 기존 인프라인 수소전주기 연관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연료전지와 이산화탄소를 액화시킨 액화탄산을 농가에 적용한 스마트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계획입니다.
-올해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군정의 큰 그림은 어떻게 그리시고 있습니까? 2020년은 ‘소득과 삶의 질 높은 도농복합 자족도시 완주’의 대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 100년의 신(新)완주 구상과 함께 신성장 먹거리 산업 육성 등 자족도시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금속문화의 태동지 완주의 지역 정체성 확립과 신(新)완주 구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테크노밸리 등 대단위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완주의 위상을 높이고 완주발전을 더욱 앞당기는데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을 이롭게 하는 착한경제인 ‘완주 소셜굿즈’와 국가 3대 전략산업이자 완주의 새로운 미래 산업이 될 수소경제를 `2020년도 군정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선순환경제 조성과 미래 전략산업의 기틀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중점 육성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농촌 활력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테크노밸리 2단계와 중소기업 농공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해 일자리를 창출해 가겠습니다. 여기에 첨단기업을 조기에 담아낼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기업지원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 통합형 일자리지원센터 등 도농복합도시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책으로 모두가 바라는 일자리, 모바일 완주를 실현하겠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경제 영역의 전면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최대한 창출해 나갈 방침입니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지금 완주군은 2035년 완주 100년으로 가는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저를 포함해 완주군 공직자는‘소득과 삶의 질 높은 자족도시 완주’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기 위해 날로 달로 끊임없이 진보 발전하는 일진월보(日進月步)의 자세로 올 한해에도 변함없이 혼신을 다해 뛰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유성수 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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