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전북 기능 축소 논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1/22 [07:07]

수자원공사 전북 기능 축소 논란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1/22 [07:07]

 

 

 

한국수자원공사의 조직 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에 있는 전북본부의 기능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자원공사가 조직 개편을 통해 전북본부에서 관리해온 금강·영산강·섬진강 권역을 충청과 전남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조직 개편안의 내용에는 전주에 있는금강·영산강·섬진강 권역 부문을 충청과 전남에 새로운 본부를 신설하고 금강, 영산강, 섬진강은 물론 그 수계인 만경강과 동진강 관리권까지 통째로 이양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 역할을 축소시키려는 움직임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가치인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이다. 그동안 계속 시도돼 온 기금운용본부, 한국농수산대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쪼개기와 같은전북 흔들기의 일환이다.

 

힘의 논리에 의해 또다시 금강·영산강·섬진강 권역 부문이 전주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전북에 내려와 있는 기관이 조금 확대되고 발전된다고 해서 다른 지역으로 내보낸다면 그것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훼손시키는 일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967년 설립된 공기업으로 수자원 및 상수도를 관장한다. 1988년 한국수자원공사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공사는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있으며 201812월 기준 5,878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4년 전 수자원공사는 금강과 영산강, 섬진강 관리 기능을 한데 묶어 지리적으로 중간에 위치해 있는 전주에 본부를 두었다. 그러다 지난해 물 관리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다시 수계별 관리가 추진되면서 조직 개편에 이르게 됐다.

 

공사는 금강 관리 기능은 전주에 두고 영산강과 섬진강은 광주에서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전부터 관리 업무를 해온 영산강·섬진강 본부가 이미 광주에 있었다. 공사는 엄밀히 말하면 '지역 이전'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특히 광주에 애초부터 있었던 영산강·섬진강 본부 조직의 신규 인력을 보강하는 것이라 현재 전주 인력의 이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더구나 충북 청주에 둔 금강 본부가 폐지되고 전북본부로 기능이 흡수된다고 밝혔다.

 

현재 160여 명 정도인 근무 인원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전북 기능을 충북에 빼앗기고 인력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주장은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 도민들은 그동안 전라북도에 터를 잡은 기관의 이전 논의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표출해 왔다.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기 위해 호남에서 탈피하고 전라북도만을 관할하는 기관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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