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주경제, 탄소ㆍ드론이 끌고 수소ㆍ금융이 민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1/23 [10:24]

미래 전주경제, 탄소ㆍ드론이 끌고 수소ㆍ금융이 민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1/23 [10:24]

 

전주경제가 희망의 몸짓으로 꿈틀대고 있다. 이는 전주시가 최근 세계적인 관심 속에 급부상한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대한민국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데다 대일무역분쟁으로 다급해진 소재 국산화를 이끌 탄소분야를 한 단계 성장시킬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는 드론축구를 중심으로 한 드론산업도시, 연기금 중심의 금융중심도시 도약을 꿈꾸는 등 4대 미래먹거리산업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전주, 대한민국 수소경제 선도한다!


전주시는 올해 시정 최우선 과제인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ㆍ탄소ㆍ드론ㆍ금융 산업의 4대 미래먹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중소기업과 청년창업을 육성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전주형 경제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수소산업의 경우, 시는 2019년 말 완주군과 함께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도시경제와 생활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열쇠로 육성하는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수소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수소시범도시는 도시 내 수소 생산부터 저장ㆍ이송, 활용까지 연결되는 수소생태계가 구축돼 시민들이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의미한다.
시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완주군, 전북도, 정부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국비 145억원 등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시켜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이용기반을 구축하는 등 실생활에서 실증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 사업에서 수요이용과 홍보도시의 역할을 맡아 △상가 및 공공기관 수소연료전지 실증 △친환경 수소버스 대중교통 기반 구축 △한옥마을 수소 홍보관 구축 △한옥마을 내 셔틀버스 운영 △수소저장용기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수도시범도시로서 수소의 생산ㆍ저장ㆍ운송ㆍ활용 전 분야에 걸쳐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시는 수소시범도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가 널리 보급될 경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소차(넥쏘) 1대를 1시간 운영할 경우 성인 43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량인 26.9㎏의 공기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향후 송천동 1호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시점에 맞춰 올해 수소차 280대 보급을 위해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시내버스도 올해 15대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친환경 수소버스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탄소 강점 살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이끈다!


전주가 이처럼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선도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여 년 간 탄소산업을 공들여 키워왔기 때문이다. 시는 철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10배나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소재를 전략적으로 키워 대일 무역적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와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로 올해도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탄소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전주 탄소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4년까지 총 1,770억원이 투입되는 탄소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유치와 탄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탄소산업 고도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223억원을 투입해 탄소융복합소재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와 인증을 지원하는 탄소복합재 신뢰성 시험평가 기반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시는 그간 갖춰온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산업 육성과 소재 국산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100억 규모의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시는 올해부터 △압력용기 탄소섬유 고속성형용 와인딩 장비 개발 △고품질 탄소섬유용 첨가제 국산화 등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시는 전국 유일의 탄소 전문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보유중인 기술을 활용해 창업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구소기업 설립도 집중 지원한다. 시는 올해 8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오는 2023년까지 연구소기업을 50개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드론축구 발판으로 글로벌 드론산업도시 도약!


전주가 키워온 탄소산업은 세계드론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한몫 했다. 이는 전주가 첨단 드론산업과 탄소소재, ICT(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한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한 드론축구의 종주도시이기 때문이다. 2016년 전주에서 탄생한 드론축구는 만 3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19개 지부가 설립되고, 국내에서만 300여 개 팀이 활동하는 등 첨단레저스포츠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갖췄다.
국제적으로도 드론축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항공 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항공연맹의 시범경기 종목으로 채택되고 작년 4월에는 전주시가 정한 드론축구 규정이 채택되는 등 종주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2019년 11월 전주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2019 전주 FAI 월드 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 에서는 국내외 드론레이싱 선수와 관계자들도 드론축구 경기에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는 축구경기를 관장하는 스위스 FIFA본부처럼 드론축구 세계연맹 본부를 전주에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드론축구가 전 세계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오는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올해 드론기업 지원센터와 드론 실내 실험장, 드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등 드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드론택시(PAV, Personal Air Vehicle) 중심의 드론교통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드론축구 세계화 및 세계적인 드론산업도시가 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연기금 중심의 세계적인 금융도시 꿈 키운다!


동시에 시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금융도시 지정과 연기금 중심의 세계적인 금융도시 도약을 위해 금융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2015년 6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운용자산규모가 기금운용본부를 포함해 총 7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41년이면 운용자산규모가 1,778조원으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이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서고 공단 이전 후 서울에 잔류했던 국제협력센터도 전북혁신도시 추가 이전이 확정되면서 전주가 명실상부한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 기반을 갖추게 된다. 시는 종합금융과 정책개발, 금융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 등을 수행하는 제1금융도시인 서울, 선박ㆍ해양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을 지원하는 제2금융도시 부산과는 달리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를 꿈꾸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지역 대학들과 함께 금융산업을 책임질 금융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금융과 금융산업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금융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앞서 전주는 지난해 BNY멜론(뉴욕 멜론 은행) 전주사무소와 SSBT(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전주사무소 등 세계적인 기금운용사와 수탁은행들이 새롭게 둥지를 트는 등 글로벌 금융도시가 되기 위한 기반을 점차 갖춰왔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가 발 빠르게 선점해 육성해온 탄소산업과 드론산업, 현 정부의 주력산업인 수소산업,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연계한 금융산업을 전주경제를 이끌어갈 4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정하고 올 한해 이를 고도화 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전주만이 가진 산업기반과 자원,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동력을 만들고 키워나가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당장 살맛나는 서민경제 ‘심혈’
전주시는 4대 미래먹거리산업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지역기업 우선 지원정책을 펼쳐 활기찬 전주경제를 구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경제를 든든히 지탱해온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시설과 기업지원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시는 올해 부지선정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국비 등 총사업비 375억원을 투입해 신산업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과 창업 지원 공간 등을 갖춘 전북중소기업연수원을 건립한다.
또한 시는 도심 속 공장부지 마련을 위해 고심하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줄 팔복동 전주첨단벤처단지 지식산업센터와 노송동 전주 신산업융복합 지식산업센터 등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도 곳곳에 건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 93개 기업에게 입주공간과 창업지원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는 2023년까지 창업기업의 성장가속화 공간인 총사업비 300억 규모의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도 구축한다. 또 전북대학교와 함께 2023년까지 산학공동 실험실과 기업연구소, 산학협력 지원실 등을 갖춘 총사업비 236억 규모의 산학융합플라자도 건립해 대학, 기업, 연구기관, 지차체가 함께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유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애로 원스톱 지원단’을 운영하고 기업과 함께 전주지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역제품 우선구매를 홍보하는 ‘공공기관 방문단’ 활동을 펼치는 등 ‘기업 기 살리기 2.0’ 프로젝트를 역동적으로 추진해 중소기업에 힘을 불어넣는다.
이밖에도 시는 올해 총 200여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역사절단 파견과 해외 유망박람회 참가 지원 등 중소기업・창업기업 육성, 골목상권 지원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김승수 시장 인터뷰 “남들이 가지 않은 길 걸어온 용기와 전주다움 지키겠다!


“전주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용기를 내서 걸어왔다. 앞으로도 안으로부터 힘을 찾고 북돋우는 노력과 함께 전주경제의 규모를 키워나갈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경제를 키우고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전주시가 15년 전부터 앞장서 키워온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선도도시 지정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미래먹거리산업을 키우기 위해 힘썼다.
김 시장은 “전주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위해서는 도시 외관이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들의 마음”이라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주가 전통만 있는 게 아니고 도전하는 도시,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도시로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가장 큰 동력”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특히 “전주의 경쟁력인 ‘전주다움’을 바탕으로 경제를 살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단단한 터를 닦고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고 따뜻하게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아울러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본질은 끝까지 지켜나가는 뚝심 있는 도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전주다움으로 세계와 승부하는 도시, 세계 어디를 가든 ‘전주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 전주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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