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개최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9/18 [17:25]

제4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개최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9/18 [17:25]

 

지난 18일 개최된 전주 세계슬로포럼에서 더 느린 슬로시티 환경에서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친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의 찰스 몽고메리 저널리스트는 18일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제4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에서 도시행복의 8요소로 △기쁨 △건강 △공평 △편안함 △회복의 힘 △공동체 △소속감 △친화력 등으로 설정하고, 이를 포함하는 도시 설계로 더 큰 행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람들은 식물과 나무를 보고 만질 때 더 큰 행복을 느끼며, 현대식 건물의 매끈한 유리 파사드가 늘어선 길보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 건물이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훨씬 더 행복해한다”면서 “속도를 줄이면 우리는 서로를 인간으로 더 잘 볼 수 있으며 더 느린 슬로시티 환경에서 우리는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친절하다”고 말했다.

 
전주시와 한국슬로시티본부(이사장 손대현)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5개국 슬로시티 전문가들이 화상 연결 방식으로 참여해 ‘행복과 녹색도시’를 주제로 담론을 펼쳤다.

 
독일의 게르다 스투흘릭 프라이부르크 시장은 2030년까지 60%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2050년까지 기후중립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기후보호계획을 설명했다. 일례로 프라이부르크의 전체 건물 중 12%에 대한 에너지 개조사업을 펼쳐 도시 건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50%를 감소시킨 사례도 소개했다.

 
정병두 계명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 등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교통체계에 대해 주목하면서 특히 △자동차 이용을 제한하는 교통수요관리(TDM) △환경친화적인 트램(LRT) △보행자와 자전거가 공유하는 통합도로(Comlete Street)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포럼에 앞서 펼쳐진 전주 슬로어워드에서는 서울 망원시장에서 플라스틱 프리 활동을 펼친 고금숙 알맹 대표와 부산 명장동에서 공동체 회복에 앞장선 안경숙 시싯골 어울행복마을 대표에 대한 시상식과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국외부문 수상자인 프랑스의 에흐브 르페브흐 사마탄 시장은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사례발표에서 고금숙 대표는 △장바구니 대여활동 △캠페인과 일회용 컵보증제 서명운동 △재활용품을 기부 받는 자원회수센터 운영 △리필 스테이션 ‘알맹상점’ 운영 등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커뮤니티 활동을 공유했다.

 
이날 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 행사 내용은 전주시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슬로시티 분야 국제적인 위상을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 세계슬로포럼은 슬로시티 운동의 정의와 가치,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느림과 행복이라는 슬로시티 철학을 실천함으로써 도심형 슬로시티의 세계적인 모범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염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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