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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정기 품은 한벽당 새단장
 
조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1/17 [08:54]


전주시가 한벽당(전북유형문화재 제15호) 아래에 위치한 한벽굴(전주시 완산구 교동1가 15번지)을 새롭게 정비한다.

한벽굴(길이 45m, 폭 4~4.8m, 높이 4.6m~5.6m)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9년부터 1931년까지 전개된 전주~남원 간 철도개설 시에 조성된 것으로 당시 일제는 한벽당의 풍광과 정기를 끊기 위해 바로 밑에 굴(한벽굴)을 뚫고 전라선 철도를 놓아 시인묵객이 쉬어가는 곳 앞에서 매연을 뿜으며 요란하게 기적을 울리도록 했다.

지금은 철도를 옮기고 인근 승암마을 주민들과 일부 관광객들이 도로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시는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시켜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철로를 복원하고 굴 벽면에는 전주8경 등 관광객들도 만족할 수 있는 풍광과 역사가 담긴 파노라마 액자 등을 진열할 예정이다.

또한 LED조명등을 설치해 어두운 한벽굴 내부를 환하게 만들어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벽굴 위에 위치한 한벽당 역시 전주 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이들을 연계시켜 관광 상품화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시가 이 같은 방침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승암마을 주민설득’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은 것으로 비쳐진다.

승암마을주민 A씨는 “역사인식 제고 및 관광활성화라는 전주시의 취지는 잘 알겠지만 이곳 주민들과 상인들은 한벽굴을 오랫동안 이용해왔기에 통행에 다소나마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주시는 신중에 신중을 더해 이 사업을 진행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종거 재난안전과장은 “매년 한옥마을에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기에 이들 관광객들의 동선 확대는 전주시의 중요한 임무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벽굴 정비를 위한 사업구상이 마무리되면 주민간담회나 주민설명회를 통해 승암마을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을 설득해나가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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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1/17 [08:54]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