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 공여가 절실한 이유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9/15 [07:13]

코로나19 혈장 공여가 절실한 이유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9/15 [07:13]

 

 

 코로나19 혈장(plasma,血漿)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 확산이 된 뒤에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 4천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

 1차 때 단체 및 개인 공여자는 628명이었다. 2차에는 827일부터 94일까지 모두 1,018명이 혈장 공여를 마무리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가운데 총 1,646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한 것이다. 특히 2차 공여자 중에는 2회 이상 참여한 성도가 340명이나 된다.

 한편 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는 더 많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를 요청하고 있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혈장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혈장 치료제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당장 사용 가능한 치료제로 동일한 플랫폼 제품이 나와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 녹십자는 혈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완치자 혈장 채혈 사이트를 고대 안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등 기존 4곳에서 수도권, 강원도 등 21곳의‘헌혈의 집’으로 확대했다. 지난 7일부터는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등 24곳으로 늘렸다.

 혈장 공여가 부족하면 해외에서 혈장을 사올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기준 코로나19 완치자 2,634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1,936명이 실제 혈장 공여를 마쳤다. 혈장 공여는 의사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B·C형 감염 여부와 가장 중요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형성돼 있는지를 보는‘항체 역가’검사 등에서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최근 해외에서 일반인 혈장을 활용한 면역글로불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GC녹십자가 치료제 연구·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완치자의 혈액에 들어있는 항체와 면역 글로블린을 농축해서 사용되기 때문에 많은 완치자들의 혈액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혈장 제공은 코로나에 감염된 후 완치되어 격리 해제 된지 2주가 지난 20세 이상 성인이면 가능하다. 혈장 공여가 혈장 치료제 개발의 관건인 만큼 정부 주도의 공여자 캠페인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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