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재산 기부한 할머니 감동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4/21 [13:45]

평생 모은 재산 기부한 할머니 감동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4/21 [13:45]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졌으면 합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선뜻 기부한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군산시에 거주하는 노판순씨(82).

 

노씨는 20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평생 모은 재산 1억원을 군산시에 기부했다.

 

젊은 시절 혼자가되고 10년 넘게 파출부 일을 하다 우연히 인수받은 목욕탕을 운영했던 노씨.

 

노씨는 평소 역전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코로나19로 급식을 실시하지 않을 때는 도시락을 받아 식사할 정도로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아왔다.
 
‘어려운 이웃에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정작 본인을 위해서는 돈 한 푼 쓰지 않은 노씨는 지난 2019년 2억5,000만원, 지난해 8,000만원 등 총 3억3,000만원을 저소득층 자녀 등 소외계층 대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군산대학교 발전지원재단에 기부를 했다.
 
그리고 또 다시 군산시에 기부를 결정했다.

 

이날 성금까지 합하면 총 4억3,000만원에 이른다.

 

노씨는 “평생 외롭고 어렵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는 누울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앞으로도 내게 남은 생 동안 과거 본인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도우며 살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성금을 건넨 기부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군산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면밀히 살펴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부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순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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