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에서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3/18 [05:29]

흙길에서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3/18 [05:29]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흙길에서

 

이석영

 

흙의 부드러움을 느끼려고
맨발로 걸어 봅니다

비번이 바뀌지 않는
옛 추억의 서랍을 열어봅니다

흙길에 주저앉아
돌멩이 다섯 개를 주워
공기놀이도 하고

 

지나간 생각을 어루만지듯
흙을 모아 놓고
소꿉놀이도 합니다

홀로 중얼거려도

이런저런 말로 친구들이 대꾸해 줍니다


흙장난이 싫증 나면
흙길 옆 개울가에 발을 담그고

추억 속의 옛 친구들과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에

석양 노을이 붉어집니다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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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도심에 살다 보면 흙이 그리울 때가 종종 있다결국 인간이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에서 우리의 본향이 흙임을 알 수 있다주체의 자기표현이 서정적이다이 시는 어려운 구절이나 해석을 요하지 않는다흙 장난하듯 자유롭게 음미하면 된다누구나 수긍한다자본주의는 현실의 삶 속으로 갑작스러운 침입이라고프랑수아 레이몽은 말했다자본주의는 결국 지구 환경을 망쳤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했다경제 발전에는 자연과의 많은 불화를 양상하였고 우리의 공존적 삶마저 위협당했다‘추억 속의 옛 친구들과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어린 시절을 소환하여 흙길을 걷는 시인이 평화로워 보인다시간을 응축해 과거로 돌아가는 보폭이 좋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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