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냉이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5/07 [06:59]

뿌리 깊은 냉이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5/07 [06:59]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뿌리 깊은 냉이

 

이재형


농부들이 하얀 장갑을 끼고 나타나면
오늘도 냉이는 불안하다

내일은 먼지바람이
휑뎅그렁하게 주인 노릇 할 것이다
터줏대감 민들레도 안심할 수 없다
괭이 들면 농부는 전투적이다


뽑히지만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미소 띤 표정에 위태로움이 묻어난다

 

보이는 것이 생의 전부가 아니다
앞에서 친구가
뒤에서 또 다른 낯익은 이웃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향긋한 나물이 되어 봄 식탁에 오를 거다
뿌리까지 버릴 것 없는 냉이니까

 

 

 

 

 

 

 

이재형 월간시사문단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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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하찮은 풀이라도 생명의 기원에 대한 신비로움을 통해 식물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시로 노래하고 있다시의 발화 대상으로 다가가 냉이의 형상을 마치 인간 군상의 다양한 개별성으로 변별하여 문학적으로 유인해 내는 감성이 탁월하다의인적 사유 또한 가볍지 않다이 시인의 사물에 대한 탐색과 질문은 더 많은 의미를 확인한다냉이는 비타민칼슘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보약 같은 나물이다냉이는 황새냉이좁쌀냉이나도냉이 등이 있는데 해독작용항암혈액순환에 좋아 몸에 이로운 식물이다시인의 고도한 사유와 심미적 감각은 조금도 허술함이 없다생명이 갖는 존엄은 심오한 인간심리로 상보하고 있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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