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수목원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6/30 [06:32]

비 오는 날의 수목원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6/30 [06:32]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비 오는 날의 수목원

 

진지영

 

꽃구경 온 사람들의 우산이 다채롭다

 

잘 가꾸어 놓은 알록달록한 꽃들에

눈도 마음도 즐겁다

 

오솔길에서 펼쳐지는

환담이 정겨운데

 

절정을 지나

시들어 가는 장미를 보노라니

꼭 나를 보는 것 같다

 

구름을 슬어 놓은 연못마다

고고하게 피어오른 수련

 

그 자태에 넋을 잃고

내 마음이 온통 생소한 풍경에

흠뻑 빠져버린 날이다

 

낯선 인연으로 스치는 사람들이 형형색색

우산을 들고 수목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진지영 《표현》시 등단한국예총전북회장상 수상방송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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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크고 작은 나무들과 사계절 피는 꽃들이 식재된 수목원에 들르면 쉼터와 벤치가 있고 탐방로가 있어 마음 편하게 한다우리나라도 한때 ‘숲으로 잘 사는 글로벌 산림강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산림녹화에 주력할 때가 있었다시인은 한여름 비 오는 날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방문한 것 같다이 수목원의 규모는 약 10만 평이고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 복구를 위해 식물종을 모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특히 수생식물원에는 각종 수련과 연이 있어 꽃이 필 때면 장관이다‘구름을 슬어 놓은 연못마다 고고하게 피어오른 수련’을 노래한다비 오는 날의 고적함을 수채화처럼 표현하는 시가 일품이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시꽃피다문예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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