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 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목화송이 같은 눈은 내리고 깊은 세월이 딱지처럼 굳어 있다 멍든 심줄이 별처럼 박힌다
오신다는 발소리는 들리지 않고
윤정인 : 전남 강진 귤동, 《창작산맥》 신인상,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맑은 눈의 쌀 대표, 강진군 친환경농업 명인
---------------------------------------------------------- 詩 감상
탐색과 질문에 의미가 깊다. 한여름에 지난겨울 내린 눈만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할 때가 있다. 시인은 발전적 미래보다는 과거가 더 좋다. 예상치 못하는 내일보다 정서적으로 성공한 추억이 훨씬 좋은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것들 중에서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실재한 현상을 통해 과거의 이미지가 또 다른 상상으로 변주된다. ‘밑줄 긋는 침묵마다 멍든 심줄이 별처럼 박힌다’ ‘오신다는 발소리는 들리지 않고 솜이불 한 채가 베개만 이고 있다’ 무의식의 속까지 흰 눈이 꽉 찼다. 소소한 일상에서 사유 깊은 시를 건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인의 고도한 사유와 심미적 감각이 탁월한 시를 읽는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 송순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거제문학상, 안정복문학대상, 치유문학 대상, 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권 강의 : 광주 5.18교육관, 시꽃피다 전주, 담양문화원, 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 생명의 시, 시꽃피다문예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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