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온도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8/04 [19:59]

말의 온도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8/04 [19:59]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말의 온도

문혜정

생각의 시작과 끝

입술을 통해 흘러나오는 말이

나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것 같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감정의 각이 세워진 한마디의 말

뾰족한 바늘 끝이 되어 상처를 내기도 하고

목화솜처럼 포근하기도 하다

말에는 각기 다른 무게가 있어 풍선이 되었다가

때론 돌덩이같이 마음을 닫아버린다

상처로 패인 마음이든 돌덩이로 닫힌 마음이든
말의 힘은 실로 가공할 만하다

 

청량음료와도 같이

시원하다가도 얼음처럼 차갑게 굳어진다

웃음을 갈망하면서도 웃음을 잊고 사는 삶

상대를 높여주고 인정하고 믿어주는

말은 아름다운 공동체의 구심

말과 말 사이에서 생각이 몰두하기도 한다

조용히 묵상하므로 말의 온도를 찾는다

 

 

 

 

 

 

문혜정 시꽃피다 신인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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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나도 몰래 굳어진 습관도 아무렇지 않게 묵인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지나간 것에 대한 반동으로 상상력을 크게 발휘할 때도 있다생각의 시작과 끝’으로 말은 이루어진다’ 의미심장한 구절이다시적 발상이 시작되는 지점도 말이고 끝나는 곳도 말이다암묵적 서사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그 말들이 좋은 습관으로 굳어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잘못된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말이라 하는 것은 어쩌면 대상이 있어야 함에도 시를 쓰는 순간에는 혼잣말로 중얼거린다시적행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자신과의 자문자답에 성공해야 함은 물론이다우리가 살면서 ‘말의 온도’에 온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말은 생명의 경외함의 첫 번째 노래가 아닌가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시꽃피다문예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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