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 一善, 꽃 한 송이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8/12 [05:57]

一日 一善, 꽃 한 송이를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8/12 [05:57]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一日 一善꽃 한 송이를

 


김진탁



판자촌 언덕 아래
길바닥 시장의 좌판에 눈길이 머문 적이 있었지

언덕 위 초등학교 앞

골목길 문구점에서 볼펜 하나 샀던 곳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 들어가 갇힌 낡은 시영아파트

수년 후 되짚어 알게 되는 흔적들

멀리 오거나 가는 것들의 착시현상이 있는 곳

내 흔적들의 가난한 방목장이다

저 높은 곳에 계신 분이 나를 힐책하는 것 같다


가지지 못한 것에 마음을 두고
무한한 덕을 공짜로 누리는 은혜를 모르는
무지렁이를 용서하소서

소소한 일상의 안위만을 목표로 삼고
초라한 모습을 사랑하는 습성을 용서하소서

오늘은 날씨가 춥다는 핑계로 밖을 나가지 않아
집안에서 꽃 같은 선을 찾다가 이루지 못하였으나
핸드폰 액정 속의 작은 글자들이 내일은 꽃을 피게 하소서

一日 一善꽃 한 송이를,

 

 

 

 

 

 

 

 

 

 

 

 

 

김진탁 창조문학 등단시집 『피란』 外 1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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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은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다주체적 삶을 향한 욕망들도 따지고 보면 사람의 복잡한 심상을 풀어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내재된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거친 세파를 뚫고 가는 것이다멀리 오거나 가는 것들의 착시현상이 있는 곳이곳이 내 흔적들의 가난한 방목장이다’ 우주 자체가 어쩌면 착시의 덩어리가 아닌가현 시간 속에서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유의미한 생을 찾고자 시인은 각고의 노력을 한다과거를 끌어와서 그 실존성을 부여한다시적 감성이 시적 확장성을 담보하듯이 부단한 노력과 체험이 시의 결과물로 나타난다시인은 이 바로 꽃이라고 일갈하면서 인성을 강조한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시꽃피다문예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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