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수놓는 반딧불,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 빛으로 가득한 축제장’ 무주반딧불축제의 밤이 아름다운 이유, 기대되는 이유다. 무주골에 해가 지고 밤이 밝았으니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 속에서 다시 축제를 즐겨보면 어떨까. 낮의 열기가 가신 무주의 밤은 아름다운 야경으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 '밤에 더 빛나는 축제장'
△빛을 뿌려놓은 듯한 반디의 숲
한풍루가 있는 공간을 자연의 숲으로 꾸민다. 생태체험 숲속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 대형 소나무 조형물이 초록빛을 내뿜으며 관광객을 손짓하고 500개가 넘는 LED 강아지풀 조형물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곤충과 반딧불 조형물, 반딧불 조명 등이 숲의 밤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새장 유도 조형물과 나비·꿀벌·개똥벌레 조형물, 대나무 죽통 조형물도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10m 길이의 광섬유 터널은 원형 터널로 또 다른 세계로 향하는 진입문처럼 이색적이다. P1 주차장에는 반딧불 레이저와 물레방아 포토존, 또리와 아로 조형물, 수목라인·수목등이 축제장의 밤을 수놓는다. P2 주차장에는 형설지공 반딧불 책상과 도자기 풍경 터널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무주 어울터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는 무주 어울터에는 대형 트리와 미니 트리가 기다린다. 높이 5.5m의 대형 큐브 트리 양옆에 2.5m의 소형 트리를 배치해 늦여름과 초가을에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어둠이 내린 축제장을 아름답게 밝히는 트리 앞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보면 어떨까. 무주상상반디숲 도서관 벽면을 활용한 화려한 레이저쇼도 펼쳐진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벽면 가득 쏟아진다. 무주반딧불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에 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장 입구 게이트에 있는 라인조명과 간접조명, 수목 태양광 등도 무주반딧불축제의 근사한 야경에 한몫한다. 빛으로 가득 찬 무주의 아름다운 밤을 후회 없이 즐겨 보자.
# 하늘 위로 낭만을 뿌리는 별빛다리
△어둠 속 불빛 공연 드론쇼
남대천 별빛다리 위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비행하며 쇼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개막일과 폐막일에 ‘불꽃 드론쇼’로 업그레이드해 더욱 화려한 시간을 선물한다. 캄캄한 밤, 드론이 그리는 세상에 취해봐도 좋겠다.
△꽃비가 내리는 무주 안성낙화놀이(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유산)
남대천에 붉은 꽃비가 내린다. 전통 불꽃놀이인 무주 안성낙화놀이가 물들이는 황홀한 축제의 밤. 수백 개의 낙화봉이 ‘타닥타닥’ 타들어 가면 어느새 피어오른 불꽃이 바람결에 춤을 추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꽃이 지듯 물 위로 떨어지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 보고 있노라면 아름다운 광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화려함으로 눈 호강하는 불꽃놀이
별빛다리를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또 다른 주자는 바로 불꽃놀이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쇼가 무주의 밤을 가득 채운다. 모양도 각양각색. 불꽃이 터질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니, 불꽃놀이를 보며 무주의 낭만을 느껴보면 어떨까.
# 반딧불이 만나고 별도 보고
△반딧불이 신비탐사 & 반디별 소풍
무주반딧불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핵심은 반딧불이 신비탐사. 버스를 타고 반딧불이를 만나러 떠난다. 해설사의 재밌는 설명을 듣다 보면 어느새 탐사지에 도착. 환경지표 곤충인 만큼 소음과 빛에 민감하니 플래시를 터트리거나 떠드는 일은 삼가야 한다. 진한 향수도 금물. 복장으로는 반바지와 샌들보다는 긴바지와 운동화를 추천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숲에 들어섰다면 조용히 걸으며 깜빡깜빡 빛을 내는 반딧불이와 마주해 보자. 성호를 그리듯 허공을 가르는 ‘반딧불’이 그저 신비롭다. 이곳에서 비로소 무주가 왜 ‘자연특별시’인지 알게 된다.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8월 31일~ 9월 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무주의 별을 만나는 ‘반디별 소풍’은 무주읍 소이나루 공원에서 열린다. 셔틀버스로 현장에 도착하면 별자리 설명과 ‘오늘의 별자리(관측 대상)’ 안내를 받는다. 나만의 반디별찾기 시간에는 반디별 찾기, 망원경으로 반디별 관찰, 엽서 쓰기, 포토존 사진 찍기 등을 진행한다. 청정 무주의 밤을 수놓은 별들을 보며 빛나는 추억을 쌓아보면 어떨까. 반디별 소풍은 8월 31일과 9월 1일, 6~7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정을윤 기자
<황인홍 무주군수>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지향하는 환경축제다. 환경지표 곤충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딧불이’를 소재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전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로 전국 축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9일간 42만여 명이 방문을 했어도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진행된 축제로 행안부 차관 주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지역축제 모범사례로 전파되기도 했다. 올해는 ‘3무(無)’에 더해 ‘친환경축제’의 진수를 보여드릴 계획으로 반딧불이와 함께 하는 9일간의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다.
<유송열 무주반딧불축제 제전위원장>
올해는 환경보호와 여행을 결합한 에코투어리즘 축제를 기대하셔도 좋겠다.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넘어 방문객 누구라도 친환경 실천에 동참하도록 하는 거다. 축제장 내 쓰레기 줍기 등 인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축제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한다거나 분리 수거함, 폐현수막을 활용한 그늘막, 폐 건설자재로 만든 테이블로 축제장 곳곳을 채울 거다. 친환경 실천 분위기를 만드는 거다. 바가지요금을 없애기 위해 입점 업체를 공개 모집해서 음식 가격과 양을 사전 조율하고 행사장 내 모든 음식 부스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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