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간이역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9/02 [06:15]

텃밭 간이역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9/02 [06:15]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텃밭 간이역
 
안정식

갖가지 푸른 채소들이
모여 사는 장소가 있다

내 마음의 텃밭에
누구나 찾아올 간이역을 가꾼다

유수같이 발 빠른 시간도
이곳에서는 쉬어간다

세상 모든 희로애락도
한 이랑으로 모여들면
푸르게 그리움이 싹튼다

 

우리는 각각의 방식으로 살고 있지만

다른 삶을 사는 것은

마음의 텃밭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생의 밭이랑마다
칸칸의 침목枕木이 놓이고
사계절이 빠르게 오고 감에도
가끔은 허공의 품으로 바람과 햇볕이 놀다 간다

 

 

 

 

 

 

 

안정식 문예사조 등단포랜컬쳐 최우수상시꽃피다 전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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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장르가 시이다내용의 중심으로 단어들을 끌어들여 그에 맞는 생명을 부여한다그래서 시는 생명성에 대한 존재의식과 사랑에 대한 노래라고 생각한다시적 이면을 상징이나 비유로 환기시켜 현재를 통과하면 존재의 집이 드러난다살다 보면 관심 밖이었던 과거의 시간을 소환하여 현재의 시간과 결합시킨다내 마음의 텃밭에 누구나 찾아올 간이역을 가꾼다’는 이질적 의미가 어울리는 것은 텃밭에 나가는 기척을 기차로 상상하게 한다잘 알다시피 텃밭은 집 울안에 있거나 인접해 있어 자주 들락거리는 곳임에도 인생의 간이역으로 표현하고 있다상상의 메아리가 잔잔하게 울리는 시를 읽는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시꽃피다문예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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