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폭염특보'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9/09 [16:37]

추석 코앞인데 '폭염특보'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9/09 [16:37]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덥다.

 

가을의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절기 '백로'도 지났는데 무더위가 식을 줄 모른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183개 기상특보 구역의 80%인 148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9월 폭염경보는 기상청이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전까지 따져도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3도 이상이다.

 

9월도 중순으로 향하는데 여름처럼 더운 이유는 대기 상층에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까지 가장자리를 확장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은 막고 오히려 고온건조한 공기를 불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 하층에는 한반도 남동쪽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주입되고 있다.

지상에 발달한 고기압 때문에 날이 대체로 맑은 점도 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낮에 '땡볕더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금 같은 더위가 최소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2일부터 열흘간 기온이 아침 18도~26도, 낮 25도~32도로 평년기온(14도~21도와 24도~28도)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불어 넣는 열대저압부가 소멸해 더위의 원인이 하나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한반도 주변을 비롯해 열대저압부가 생성돼 이동하는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뜨거워 언제든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국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티베트고기압이 수축할 기미도 보이지 않아 현재로서는 추석 연휴가 지난 후에 더위가 풀린다고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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