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미술관 신춘자 개인전 《청화백자 이렇게 뵙겠습니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10/07 [16:18]

이당미술관 신춘자 개인전 《청화백자 이렇게 뵙겠습니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10/07 [16:18]

 

 

이당 갤러리가 8일부터 14일까지 심연 신춘자의 개인전 《청화백자 이렇게 뵙겠습니다.》을 선보인다. 

 

이번 작업은 박물관에서나 보던 유물들을 화폭에 담고 옻칠을 입혀 작품 보존성은 물론 색채의 미묘함을 함께 즐기고자 한다. 

 

또한 점토를 주물러 기명(器皿)을 만들되 조선 청화백자를 이미지화해 예술과 역사의 교차점을 작가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작가는 호남 문인화의 거장 중의 한 분인 정의주 선생에게 문인화를 사사한다. 

 

문인화 수련 후에 다시 인물화의 대가이며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현대미술을 제작하고 있는 이철규 교수의 작품세계에 심취해 그가 재직하는 대학에 입학해 전문지식을 보태고 현재 졸업반에 이르렀다. 

 

그리고 인물화는 물론 다양한 미술세계를 접하며 남다른 노력을 했다.

 

평면의 문인화로 시작해 서양화의 문법인 원근감을 대입시켜 실로 한 사람이 그렸을 것이라 가늠키 어려운 다양한 미술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공이 만만찮은 전통 한국화 기법의 인물화는 물론 의식된 서툶의 진실성을 보이려는 듯 저부조의 기법이 보인다. 화면에 종이 반죽을 이용해 주제가 되는 부분을 쌓아 올리고 그 안에 주제를 도움닫기 하듯 문양들을 그려놓고 배경은 채색 처리를 한다. 

 

그리는 것보다 어눌할 수밖에 없는 종이 반죽으로 형태를 만들자니 붓으로 그리는 것보다 서툴게 표현되는 형태의 변주는 본인의 느낌으로도 충분히 자각할 수 있는 것이나 꿋꿋하게 미지의 세계를 탐험

하는 탐험가가 돼 현대미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구석에 있는 사물에서 애정을 더 느껴 확대하는 경향과 네 개의 화면을 합해 한 개의 화면을 만든다. 다른 눈높이로 기물을 그려놓고 다시 네 개로 분리해 그 분리된 화면에 각자 다른 기물을 다른 눈높이로 배치하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실험으로 다른 젊은 작가들에게 감명을 준다. 

 

서양화에서만 즐겨 사용되던 기호와 상징마저도 자연스럽게 화면 속에서 처리한다. 

 

변화무쌍한 색상과 표면을 통해서 정적인 사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작가만의 감성을 더해 공간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는 듯하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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