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확정되지 않은 구름의 얼굴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10/21 [06:36]

아직 확정되지 않은 구름의 얼굴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10/21 [06:36]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아직 확정되지 않은 구름의 얼굴

 

이성자

구름은 매뉴얼대로 하늘을 떠다니기로 했다

뭉쳤다가 흩어지고 쏟아지는 지점에서
천둥을 동반한 번개가 훑고 가는 곳까지
거친 바람은 비를 몰고 오기도 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일기예보는
지구의 변방까지 위태로운 소식을 전한다

예정대로 라면 비는 강둑을 올라타고 범람했을 테지만
어디로 방향을 바꿨는지 감감무소식이다

공연히 헛심만 쓰는 태양은 안하무인

강렬한 빛을 가려주기 위한
지상과의 약속은 자동 폐기된다

얼굴도 없이 우주를 떠도는 방랑자

하늘 한 채 머리에 이어도
구름이 비 되어 마음껏 쏟아버리면

가벼워진 생이 허공 사이를 들락날락한다

 

 

 

 

 

 

 

이성자 :문학예술 등단감성문학 시부문 수상첫눈에 반한 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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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솜처럼 둥둥 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명랑해지고 칙칙한 구름이 끼어 있으면 마음이 축 가라앉기도 한다구름은 그만큼 우리 일상을 크게 좌지우지한다‘아직 확정되지 않은 일기예보는 지구의 변방까지 위태로운 소식을 전한다’ 구름의 모습은 변화무쌍하다그래서 그런지 시에서도 구름이 많이 등장한다매일 같이 보는 것이다 보니 시적 형상화가 다른 소재보다 쉬웠을지도 모른다우리 인생의 덧없음을 흘러가는 구름으로 상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새털구름조개구름햇무리구름양떼구름두루마리구름안개구름솜구름뭉게구름선녀구름오색구름 ....오늘은 구름을 실컷 불러본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시꽃피다문예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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